해외 증시는 '골디락스', LGD·삼성전기·한미약품…조정 받을 때 눈여겨봐야
해외 주식시장은 보기 드문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최적 상태)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은 실업률 4.3%의 완전고용 상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연간 목표치(2%)에 가까운 1.9%(5월 기준)에 도달해 경기에 확신이 커졌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도 상승하고 있지만 위험 요소는 남아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및 자산 매각, 미 정국 불안 가능성, 셰일가스 증산으로 인한 국제 유가 하락 등이다.

하지만 이 같은 요인은 시장에 큰 부담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금리 인상을 발표하면서 “향후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1.6%까지 둔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자산 매각과는 다소 배치된 의견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지표를 보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충분히 조절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 역시 실질적으로 시장과 관련한 이슈는 아니다. 대통령이 탄핵되려면 미국 하원의원의 2분의 1 찬성과 상원의원 3분의 2 찬성, 연방법원 통과까지 거쳐야 한다. 유가는 미국의 셰일가스 증산이 부담 요인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셰일가스의 손익분기점이 배럴당 35~40달러대인 점을 감안하면 거의 바닥권에 왔다고 볼 수 있다. 결국 해외 금융시장이 추세적인 상승을 지속할 것이란 판단이다.

국내 시장의 분위기도 좋다. 올 1분기 기업 실적은 양호했다. 수출 확대와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의 실적 호전을 바탕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Fed의 금리 인상과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지수 편입 등이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MSCI 신흥시장지수에 A주가 신규로 들어오면 상대적으로 함께 신흥시장에 속한 한국 비중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중국 A주의 편입 여파로 한국 증시에서 빠져나갈 자금 규모는 중장기적으로 최대 25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2018년 이후 중국 A주가 MSCI지수에 편입되는 점을 감안하면 지나친 기우로 봐야 한다. 해외에 상장된 중국 주식이 MSCI 신흥시장지수에 편입된 2015년 11월 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일부 빠져나갔지만 당시에도 국내 시장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게다가 A주 시가총액의 5%가 들어오고 100%까지 편입되는 데는 6~9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가 MSCI 신흥시장지수에 100% 반영되는 데도 6년 정도 걸렸고 대만은 9년가량이 소요됐다.

다만 외국인들이 상승 차익을 실현한다면 올 2분기 기업 실적을 발표하기 전 코스피지수 2300 이내에서 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예상대로 13조원대 수준으로 발표되면 코스피지수는 2470포인트까지 직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유가 하락이 부담스러운 소재(정유 화학 철강), 산업재(건설 및 플랜트)업종은 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조정을 기회로 보면서 정보기술(IT), 제약·바이오업종에 관심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종목별로는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한미약품, 바이로메드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동근 파트너 프로필(수상 경력)

- 2017년 제4회 슈퍼스탁킹 우승
- 2017년 1분기 수익률베스트 파트너
- 2017년 5월 월간 수익률베스트 파트너
- 2017년 주간 수익률베스트 파트너 7회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