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러시아 국영 해운사인 소브콤플로트로부터 11만4000t급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유조선 4척을 약 2억4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 선박은 대형 선박으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LNG 추진 방식을 적용했다. 최근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에 대응한 친환경·고효율 선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선박은 길이 250m, 폭 44m, 높이 21m로 수면의 얼음이나 빙산에 대비한 내빙기능을 갖췄다. 이 선박은 내년 3분기부터 차례로 인도, 글로벌 석유업체 쉘에 용선돼 운용될 예정이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LNG 추진 대형 유조선을 수주함으로써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