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플로리다 주의 조기투표율이 재검표로 이어질 정도로 '혈전'이 벌어졌던 2000년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CNN은 8일(현지시간) 대선 하루 전인 7일 현재 642만 명이 조기투표를 했다고 보도했다. 조지 W.부시와 앨 고어가 붙었던 '가장 격렬했던 선거'로 불리는 2000년의 596만 명을 웃도는 것이다.

CNN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양측의 지지자들이 총결집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플로리다 주 경제 사정이 좋아지면서 지난 16년간 인구가 300만 명가량 늘어난 것도 한 원인으로 풀이됐다.

CNN의 이번 대선 플로리다 주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과 트럼프가 45% 동률이다. 조기투표율은 민주당 지지층이 40%로 공화당 지지층의 38%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