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헥터 고메즈(사진 = SK 와이번스)중복 더위에 취한 탓일까. 아군의 방해에도 굳건하게 켈리가 선발투수의 역할을 감당했다. 외국인 투수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은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대전 경기에서 SK가 9-4로 승리했다. SK 선발 켈리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시즌 6승(5패)째를 달성했다. 그런데 켈리의 시즌 6번째 승리를 힘겹게 하는 이가 있었으니 그 주인공은 상대팀이 아닌 팀 동료인 외국인 내야수 고메즈였다. 공수에서 엉망 고메즈, 중복 더위 먹은 것일까?한 마디로 공수에서 엉망진창이었다. SK와 선발 켈리는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과정은 자칫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갈 뻔 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외국인 내야수 고메즈가 있었다. 1회말 김태균의 타구를 SK 중견수 김강민의 판단착오로 중월 2루타를 만들어줬다. 이 때 중계하는 과정에서 커트맨 고메즈는 방향을 잃은 송구를 범했다. 홈으로 질주하는 김경언을 잡기 위한 송구도 아니었고, 김태균의 3루 진출을 막기 위한 송구도 아니었다. 고메즈의 송구는 3루 덕아웃쪽으로 흘렀다. 다행이도 SK 내야진의 빠른 백업으로 김태균은 3루까지 진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2회말 선두타자 양성우의 타구는 수비 시프트로 인해 유격수 땅볼로 마무리되는 것 같았다. 그러나 고메즈는 이 타구를 잡지 못했고 기록상 중전안타가 됐다. 이어 송광민의 타구가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 코스였다. 2루수 김성현이 타구를 잡아 베이스 커버에 들어온 고메즈에게 토스를 했으나 고메즈는 공을 잡지 못하며 2아웃이 돼야 할 상황이 무사 1,2루로 둔갑됐다. 계속된 공격에서 신성현의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날아갔다. 그러나 또 다시 고메즈는 공을 잡지 못하며 좌중간 안타가 됐다. 결과적으로 한화의 주루 미스로 인해 실점은 없었지만 쉽게 이닝을 종료할 수 있는 상황이 고메즈의 연이은 실책성 플레이로 어렵게 마무리됐다. 수비에서 돌 글러브를 자랑한 고메즈는 타석에서도 마구잡이 스윙을 선보이기도 했다. 경기 도중 자신의 플레이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면서 덕아웃에서 헬멧을 패대기치는 모습까지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중복 더위에 고메즈를 교체하지 않은 SK 벤치의 인내심도 대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 6승을 따낸 켈리전반기였던 7월 7일 켈리는 한화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강판 전까지 호투를 하던 켈리. 그러나 불의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갔고, 준비되지 않은 불펜들의 난조로 승리를 날리고 말았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지난 만남에 대한 설욕전을 펼쳤다. 1회 수비의 보이지 않는 실책이 겹치면서 선제 실점을 했으나 곧바로 김동엽의 역전 3점포로 상황을 뒤집었다. 이후 2회 고메즈의 실책 퍼레이드로 힘겨운 초반을 보냈다. 하지만 3회부터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이후 5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켈리는 올 시즌 호투를 함에도 승운이 따르지 않아 단 6승에 그치고 있지만 그 가운데 2승이 한화를 상대로 거두며 나름 ‘한화 킬러’가 됐다.
스포츠팀 나성민기자 sports_sp@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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