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일본 이동통신사 KDDI와 손을 잡고 커넥티드카의 글로벌 통신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양사간 협력을 통해 2019년까지 국가별로 규격이 다른 자동차용 내장 통신기기(DCM)를 공통화하고, 2020년까지 일본과 북미 시장에 판매되는 대부분 승용차에 탑재한다. 이후 주요 시장에서도 순차적으로 공용 플랫폼을 확대할 예정이다.

DCM의 규격이 통일되면 자동차 위치정보를 비롯해 각기 다른 통신사업자와 자동 접속, 통합 모니터링 등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커넥티드카에 필요한 통신 품질을 세계 어디에서나 유지할 수 있다는 것. 통신 접속과 전환은 로밍에 의존하지 않고 DCM에 내장된 SIM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체, 각 지역 통신 사업자에 직접 접속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통합 플랫폼은 토요타와 KDDI가 공동 기획·설계했다. 개발 및 운용은 KDDI가 담당한다. 통신 회선은 KDDI가 가진 600개 이상의 해외 통신사와의 관계를 살려 확대할 방침이다.

토모야마 시게키 토요타자동차 커넥티드 컴퍼니 총괄은 "자동차의 연결성 확보를 위해 통신 기술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KDDI와 통신 플랫폼을 구축, 세계 어디에서나 고품질의 안정된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 확립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나카 타카시 KDDI 사장은 "여러 나라의 다양한 상황에서 자동차가 통신으로 연결되는 세계를 만드는 프로젝트에 참여해 영광이다"라며 "글로벌 통신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결집해 자동차의 매력을 향상시키는 데 공헌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요타, 자동차용 글로벌 통신 플랫폼 구축한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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