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 강인철 교수팀, 이화여대 이수영 교수 등과 공동 연구

골다공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저분자 신약후보 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호서대학교는 강인철 교수(생명과학) 연구팀이 골다공증에 효과가 있는 신약후보 물질 'IPS-02001'을 성게에서 독자적으로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단일 화합물인 이 물질은 인체 내 파골세포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음이 여러차례 동물실험에서 입증돼 갱년기 이후 남녀 골다공증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IPS-02001은 천연물에서 추출이 가능, 부작용이 심한 기존 골다공증 치료제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약제로 개발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교수는 "신약후보 물질 IPS-02001은 임상실험에 들어가기 전 단계로 쥐와 개를 대상으로 해 독성테스트를 사실상 끝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곧 인체 임상실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골다공증 치료에 도움이 될 혁신신약 물질을 찾다가 서로 다른 7만여가지 천연 추출물을 확보한 '라이브러리'를 검색, 일부 물질을 역추적하는 과정에서 성게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돼 연구를 깊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실제 동물실험에서 쥐에 30 mg/kg, 즉 쥐 1마리당 성게에서 추출한 신약 후보물질 0.6mg 투여했을 때 정상적인 쥐의 골밀도와 유사한 수치로 회복되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해외 임상실험에 이어 혁신 신약으로 인정돼 글로벌 라이센싱 아웃에 성공할 경우 연간 매출 10억 달러를 웃도는 블록버스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골다공증 치료제 세계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으로 미화 114억 달러이고, 국내 시장규모는 약 2천억원 수준이다.

강 교수가 주도하고 이화여대 이수영 교수(분자생명과학)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생체재료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저널인 영국 바이오머터리얼스(Biomaterials) 14일자 온라인판에 'A Novel Small-Molecule PPI inhibitor Targeting Integrin αvβ3-Osteopontin interface Blocks Bone Resorption in vitro and Prevents Bone Loss in Mice'라는 제목으로 등재됐다.

(아산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