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개장한 ‘한양수자인 호매실’ 모델하우스 내방객 모습.  한양 제공
지난달 29일 개장한 ‘한양수자인 호매실’ 모델하우스 내방객 모습. 한양 제공
수원~광명고속도로가 지난달 말 개통하면서 수도권 서남부권 일대 주택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고속도로가 시작되는 광명시와 나들목 인근 호매실지구의 주택 가격이 8%가량 뛰었고 입주 예정 단지의 분양권도 웃돈이 붙어 거래됐다. 이달 임시 개통하는 강남순환고속도로와의 연계로 나들목 인근 분양 예정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상반기 내 8개 단지, 총 4843가구가 예정돼 있다.

수원~광명고속도로가 시작되는 경기 광명시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부터 상승곡선을 그리다 개통 날짜가 가까워지면서 상승폭이 가팔라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광명 제일풍경채’ 전용면적 84㎡ 실거래가는 지난 1월 3억9000만원에서 개통이 임박한 3월 4억2000만원으로 훌쩍 뛰었다. 지난해 분양한 ‘광명역 파크자이 1차’ 전용 84㎡ 분양권 가격은 1월 4억5000만원에서 두 달 새 4억8900만원으로 올랐다.

나들목 인근 택지지구인 경기 수원시 호매실지구 내 아파트 가격도 올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입주한 ‘가온마을 3단지’ 전용 59㎡ 매매가는 1월 2억7000만원에서 3월 3억4000만원까지 뛰었다. ‘호매실 호반베르디움 2차’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달 약 1400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됐다.

호매실지구는 이번 호재로 인한 수혜가 가장 큰 지역으로 꼽힌다. 지구에서 광명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광명역 일대로 출퇴근하는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개통 날짜에 맞춰 분양한 ‘한양수자인 호매실’ 모델하우스에는 개장 사흘간 3만2000여명이 방문해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분양 관계자는 “수원~광명고속도로 금곡나들목과 인접한 단지인 만큼 지역민뿐 아니라 광명과 서울 등 광역 수요자의 방문이 이어졌다”며 “분양가도 3.3㎡당 900만원대 중반으로 광명역세권의 60% 수준이라 이 기회에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가 많았다”고 말했다.

수원~광명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강남순환고속도로도 오는 20일 임시 개통해 경기 서남부권의 서울 접근성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나들목 인근에서 교통 호재로 인한 수혜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분양 예정 단지도 주목받고 있다. 시흥 목감, 군포 송정, 수원 호매실, 화성 봉담 등에서 총 8개 단지 총 4843가구가 상반기에 공급된다. 이달에는 호매실지구 A-7 블록 공공분양 아파트와 ‘송정지구 금강펜테리움 2차’, 시흥 목감지구 ‘목감 중흥S클래스’가 분양한다. ‘시흥 은계 호반써밋플레이스’, ‘시흥 은계 한양수자인’을 비롯해 현대건설이 호매실지구에 공급하는 기업형 임대주택(뉴 스테이)과 대우산업개발이 봉담읍 일대에 지을 ‘봉담 이안’ 아파트가 다음달께 공급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강남순환도로와 수원~광명고속도로는 수도권 서남부권의 중심축이 되는 도로”라며 “호매실지구, 목감지구 등 도로와 인접한 택지지구들이 중심 도시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