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사회공헌 예산 28억…저소득층 낡은 집 고쳐주고 대학생엔 셰어하우스  지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매년 다채로운 사회 공헌(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거복지와 도시재생이라는 공사의 업무 특성을 반영한 지역 밀착형 신규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적극 개발해 실행하고 있다. 올해 사회공헌은 단순히 양적인 확대를 넘어 질적인 향상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HUG는 이달부터 대학생봉사단 ‘아우르미’ 선발을 시작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시행에 나섰다. 올해 HUG의 사회공헌활동은 ‘주거복지’ ‘도시재생’ ‘인재양성’ ‘나눔실천’ 분야로 나눠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연간 총 28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통해 사회공헌의 과실이 보다 많은 수혜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HUG 셰어하우스’는 주거 빈곤 대학생에게 셰어하우스(공유주택)와 멘토링을 지원, 주거와 진로 문제를 해결해 주는 사업이다. 지난해 한국사회복지관협회의 도움을 받아 무주택 대학생 20가구에 대해 임차자금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2억5000만원을 지원, 50여명으로 수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방에서 서울로 상경한 셰어하우스 거주 대학생은 자신이 희망하는 분야의 직장 선배를 만나 진로를 탐색하는 등의 기회도 제공받을 수 있다. 여기에는 HUG 임직원도 멘토로 직접 참여한다. HUG는 앞으로 사회적기업과 함께 시세 대비 50% 이하로 저렴하게 공급하는 셰어하우스를 대학가를 중심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최근에는 무주택 저소득층을 위한 임차주택자금으로 총 5억원을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했다. 미성년 자녀를 양육하는 조손·한부모·장애인·다문화 가정에 가구당 최대 1000만원 규모로 지원한다. 생활여건이 열악한 저소득 취약계층의 가정 내 생활불편 사항을 즉시 처리하는 ‘가사 홈서비스’도 부산 남구청과 손잡고 실시하고 있다. 가사 홈서비스는 수도꼭지·샤워기·노후전구 교체 등 사소하지만 생활에 불편을 주는 사항을 즉시 해결해 주는 수혜자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이다. 구청 및 사회적기업과 안정적인 파트너십을 구축, 장애인·차상위계층 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선사업인 ‘새뜰마을 사업’을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노후 주택 개보수 활동과 노후주택 슬레이트지붕 개량 등을 통해 부산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것이다.

HUG는 또 매년 부산 일대 지역사회 사회공헌 기부금 예산을 확대하고 투자활동을 강화고 있다. 2014년 4억5800만원(해비타트타운 건립 지원 제외)이었던 지역 사회공헌 기부금이 지난해 8억4900만원에 이어 올해는 9억5600만원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기부 활동은 노후주택 개보수, 슬레이트 지붕 개량 등을 통해 간접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HUG는 올해 우수인재(HUG 리더) 학업지원, 저소득층 진로탐색 지원 등 임직원이 재능을 기부하는 인재양성 사회공헌과 지역사회의 상생·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부산 거주 다문화인 카페 운영, 명절 소외계층 지원, 안전환경 조성을 위한 셉티드(옐로카펫) 사업 지원 등 지역밀착형 사회공헌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