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대내외 악재에도 글로벌 판매 목표 813만대를 달성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비쳤다.

정몽구 회장은 15일 명동성당에서 열린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아들 결혼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올해 판매 목표는 달성할 것으로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달성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신년사에서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813만대로 제시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목표였던 820만대보다 7만대 줄어든 수치이지만 작년 판매실적 대비 12만대 많은 것이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잘 되느냐는 질문에는 "판매가 잘 되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정 회장은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 가동 문제를 놓고 현지 주정부와 마찰이 있는 것과 관련해 "주 정부하고 관계가 괜찮다"며 조만간 해결될 것임을 시사했다.

기아차는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시에 북미 제2공장을 짓고 내달 16일부터 K3 등의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누에보레온주 주지사 교체로 기아차가 당초 받기로 했던 4억 달러 규모의 혜택에 대해 제동이 걸리면서 생산 일정 차질이 우려됐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 후 멕시코 연방 정부가 중재하면서 주 정부가 많이 양해하는 방향으로 정리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최근 '테슬라'로 불거진 전기차 열풍과 관련해 현대차가 내놓을 아이오닉 전기차에 관해 묻자 "생산되면 그때 가서 봐야 될 것 같다"며 확답을 피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