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코리아 나라장터엑스포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국내 업체와 상담을 벌이고 있다. 조달청 제공
지난해 열린 코리아 나라장터엑스포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국내 업체와 상담을 벌이고 있다. 조달청 제공
조달청은 지난해 한국 기업과 함께 해외에서 열리는 정부조달전시회에 다섯 차례 참가해 역대 최고치인 730만달러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조달청은 국내 우수조달기업 5~7개사와 함께 매년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해외 정부조달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 조달청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러시아를 비롯해 영국 미국 이란 두바이 등 참가 국가를 다변화했다”고 말했다.

조달청은 올해 참여기업 대상을 완화해 더 많은 기업이 해외 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29일 밝혔다.

해외 조달시장 수출 초과달성

[2016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기업들 '수출시장 새 블루오션' 해외 조달시장 뚫는다
조달청은 지난해 해외 정부조달전시회 참가를 비롯해 시장개척단 파견, 수출상담회 개최, 코리아 나라장터엑스포 해외진출관 운영 등의 사업을 벌여 7139만달러의 계약을 체결시켰다. 이는 전년의 2382만달러보다 300% 늘어난 수치다. 사업별로는 민·관 협력 시장개척단 파견 5474만달러, 해외 조달전시회 참가 730만달러,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935만달러 등의 계약 실적을 보였다.

민·관 협력 시장개척단 파견 사업은 조달청이 중소기업청의 해외진출기업 지원자금을 활용해 정부조달우수제품협회와 함께 해외 조달시장 진출기업(G-PASS기업)을 해외시장개척단으로 파견하는 사업이다. 매년 3~4회 거점지역별로 약 10개 기업을 해외시장개척단으로 파견해 현지 바이어와 수출상담 및 계약체결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 3204만달러(14개 업체), 중국·태국 70만달러(11개 업체),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2200만달러(8개 업체) 등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열린 코리아 나라장터엑스포 행사에서도 두드러진 수출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3월18~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행사에서 조달청은 해외진출관 운영을 통해 G-PASS 기업이 전년보다 365만달러 늘어난 935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도록 지원했다.

조달청은 지난해 수출역량강화 사업을 통해 기업의 수출기반을 마련해주기도 했다. 30개사에 미국·유럽연합 벤더 등록을 지원했고 20개 업체에는 유럽연합 입찰건 이메일 수신 서비스를 제공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입찰 참여를 위한 권역별 순회설명회 및 수준별 교육사업을 벌여 해외 진출을 도왔다”고 말했다.

기업 지원 인프라 강화

조달청은 올해 해외 조달시장 진출기업 지정관리 규정을 개정한다. 공공조달시장 참여 제한 등 국내 지원에서 소외된 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정 대상에서 현행 중소기업을 중소기업, 중견기업으로 확대하고 지정 기간도 최장 5년에서 8년으로 늘린다. 접수 횟수도 연 2회에서 상시로 완화한다.

올해는 중소기업청과 협업해 수출컨소시엄 파견 및 해외 인증 지원을 추진한다. 기존 민·관 공동 시장개척단 파견을 확장해 유망지역에서 수출상담회를 한 뒤 국내로 바이어를 초청, 후속 상담회를 여는 사업이다. 올해는 인도(5월), 베트남(7월), 러시아·카자흐스탄(9월) 등이 예정돼 있다. 지원 자금은 중소기업청의 무역촉진단사업 자금을 지원받는다. 조달청 관계자는 “올해는 온라인으로 구매 상담 및 거래가 가능하도록 ‘해외조달정보센터(www.pps.go.kr/gpass)’ 고도화 사업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