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부 대도시에서 살인사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 필라델피아 등에 서 올해 들어 살인사건이 늘어났다고 12일 보도했다. 시카고는 지난 11일까지 109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해 작년 같은 기간(57 건)에 비해 거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로스앤젤레스도 9일까지 51건의 살인사건이 일어나 작년보다 21% 늘었으며, 필라델피아는 3건 증가한 49건으로 보고됐다. 다만 뉴욕(64건→48건)과 휴스턴(53건→49건) 등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살인사건이 최근 십여 년 동안 감소하는 추세였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 대도시경찰협회(MCCA)에 따르 면 작년에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 대도시 경찰국 65개 중 44개에서 살인사건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살인사건은 폭 력조직 간의 다툼이나 마약거래와 관련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일각에선 작년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경찰이 10대 흑인소년을 총으로 쏘 는 동영상이 돌아서 사회적 충격을 준 탓에 경찰이 적극적으로 임무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