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5개월 만에 최저로 줄어들었다. 미국 고용시장의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노동부는 10일 최근 1주일 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5만9000건으로 직전 주에 비해 1만8000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27만5000건 안팎의 청구 건수를 예상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최근 53주 연속으로 고용시장의 호조와 부진의 기준선으로 여겨지는 30만건 아래를 유지하고 있다. 중장기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청구 건수는 26만7500건으로 2500건 감소했다.

올해 초 전 세계적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미국 경기 역시 동반 부진의 늪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지난 2월부터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 지표들이 이런 우려를 점점 더 해소하고 있다고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지난 4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은 24만2000개로 금융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지난 1월의 새 일자리 증가량은 당초 발표됐던 15만1000개에서 17만2000개로 증가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4.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