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이세돌과 알파고, 오늘 '세기의 맞대결'…미국 증시, 경기둔화·유가급락에 하락
바둑 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맞붙는 '세기의 대결'이 오늘 오후 1시부터 열린다. 대국은 오는 15일까지 승패에 관계 없이 총 5국이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 뉴욕 증시는 중국의 수출 부진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국제 유가의 급락 여파로 주요 3대 지수(다우·S&P·나스닥)가 일제히 하락했다.

◆ 이세돌vs알파고 '세기의 대국' 오늘 첫 경기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첫 대국이 9일 오후 1시에 시작된다. 1국 이후 2국(10일·목요일), 3국(12일·토요일), 4국(13일·일요일), 5국(15일·화요일)의 순으로 승패에 관계없이 진행된다.

대국장에서는 이세돌 9단 맞은편에 알파고 개발자가 자리하고 알파고가 원하는 자리에 직접 바둑돌을 놓게 된다. 이 9단의 수는 컴퓨터에 직접 입력해 알파고의 손과 눈을 대신한다.

한경닷컴은 라이브 소셜미디어 아프리카TV와 함께 이들의 맞대결을 공동으로 생중계한다.

◆ 뉴욕증시 세계 경기 우려에 약세…다우 0.6% 하락 마감

간밤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가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9.85포인트(0.64%) 하락한 16,964.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50포인트(1.12%) 떨어진 1,979.26에, 나스닥 지수 역시 59.43포인트(1.26%) 내린 4,648.82에 장을 마감했다.

◆ 국제유가, 미국 재고 증가 우려 부각…WTI 3.7% 하락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40달러(3.7%) 떨어진 배럴당 3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산유국의 가격 부양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던 국제유가는 다시 공급 과잉 우려에 영향을 받았다.

◆ 원자재값 14년 만에 최저치 찍고 10% 반등

원자재 가격이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 유가가 반등에 나선 가운데 세계 경기를 가늠하는 구리 가격이 2009년 이후 최저치에서 20% 가까이 반등해 주목된다. 철강 가격은 중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에 최근 저점 대비 70% 반등했다.

◆ 유럽 증시, 중국 수출지표 악화 속 하락…런던 0.92% ↓

유럽의 주요 증시도 중국 수출지표 부진 등의 여파 속에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92% 내려간 6,125.4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88% 하락한 9,692.82에 문을 닫았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6% 감소한 4,404.02에 장을 끝냈다.

◆ 英, 대북 금융제재 대상 20곳 추가…EU 제재 반영

영국 재무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유럽연합(EU) 대북제재 내용을 반영해 금융제재 대상을 추가했다.

재무부는 8일(현지 시간) 관보를 통해 개인 16명과 기관·기업 12개를 추가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07호를 반영해 금융제재 리스트에 개인 15명과 기관·기업 5개를 새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 美국무부 "비핵화가 최우선…어떤 대화든 비핵화가 핵심"

미국 국무부는 중국이 제안한 '비핵화-평화협정' 병행 논의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비핵화가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가장 중요한 정책 목표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검증 가능한 수준의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한일 정부 합의, 받아들일 수 없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88) 할머니는 미국 뉴욕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 번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뉴욕시의회의 로리 컴보 여성인권위원장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입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려고 마련된 자리였다.

◆ 당정-재계, 서비스법·노동법 입법촉구 합동간담회

새누리당은 정부·재계와 함께 오늘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개혁 4법 처리를 야당에 촉구하는 성격의 간담회를 연다.

이날 간담회는 당과 정부뿐 아니라 이들 경제활성화 법안 통과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민간 경제단체장들도 참석하는 '민(民)·당(黨)·정(政)' 회의 성격이다.

◆ 더민주, 경선지역 일부 발표…2차 현역 컷오프 주목

더불어민주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20대 총선 경선지역 일부를 의결·발표한다. 이날 발표를 통해 현역의원 중 2차 공천배제(컷오프) 대상자가 밝혀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컷오프 대상자를 가려내기 위해 3선 이상 중진 50%, 초재선 30%에 대해 경쟁력심사를, 윤리심판원 징계자 등에 대해서는 윤리심사를 진행했으며 이미 가부 투표를 마쳤다.

◆ 박병호, 두 경기 연속 홈런…오승환, 1이닝 삼자범퇴 완벽투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2호 홈런을 터뜨렸다. 미국 플로리다주 오토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범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시범경기에 나서 두 경기 연속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플로리다주 센추리링크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범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 무피안타를 기록했다.

◆ 서해 풍랑주의보…인천 여객선 8개 항로 운항못해

서해 먼바다의 기상 악화로 9일 인천과 섬 지역을 잇는 11개 항로 가운데 8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인천항 운항관리실에 따르면 서해 먼바다에는 초속 10∼15m의 강풍이 불고 2∼3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인천∼백령도 등 8개 항로 여객선이 운항하지 못하고 있으며 내륙과 가까운 하리∼서검, 외포∼주문, 삼목∼장봉 등 3개 항로 여객선 3척만 운항한다.

◆ '꽃샘추위' 서울 아침 -2.1도…강원 영동은 눈

수요일인 9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쌀쌀한 가운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중부지방은 중국 북부지방에 있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겠다. 남부지방은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 대체로 흐리겠다.

경남 남해안은 아침까지, 제주도는 오전까지 비나 눈(강수확률 60∼80%)이 오는 곳이 있겠다.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도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강원도 영동에서 눈이나 비(강수확률 60∼80%)가 내리겠고, 오후에 경북 동해안과 경북 북동 산간으로 확대되겠다.

정현영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