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한 결정이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을까?8일부터 시범경기가 시작되는 가운데 여전히 한 조각의 퍼즐이 빠져 있는 팀들이 있다. 이들은 바로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다. 올 겨울에도 FA 시장의 큰손을 자처했던 한화는 화끈하게 전력 보강을 한 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 번째 외국인 선수를 찾지 못했다. 또한 일찌감치 2명의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했던 LG 역시 마지막 카드를 얻지 못했다. 두 팀 모두 급할 것 없다는 입장과 늦더라도 팀에 필요한 선수를 찾겠다는 입장이다. 물론 그렇다고 그 동안 손을 놓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다만 시기적으로 2월에는 우수한 선수를 찾기 어려웠을 뿐이다.상대적으로 한화가 좀 더 적극적이었다. 한화는 일본 캠프에 듀엔트 히스를 초청, 연습경기를 통해 테스트를 했다. 그러나 연습경기를 다 치른 후 한화는 계약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반면 LG는 스프링캠프 이후 외국인 선수에 관한 그 흔한 루머도 없었다. 한 때 LG 팬들은 루카스 하렐과 재계약을 할까봐(?) 걱정을 하고 있었으나 재계약을 포기해 한 숨 돌렸다. 그러나 또 다른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는 감감 무소식이다. 지금까지 기다린 마당에 굳이 서두를 필요는 없다. 구단에서 서두른다고 해서 좋은 선수를 영입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3월 이후 입단은 사실상 교체 선수와 같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선수에 대한 파악이 전혀 안 되어 있고 서로가 적응하는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자칫하면 팀이나 새로운 외국인 선수나 모두 힘든 상황을 겪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려가 되기도 한다. 객관적인 전력이 탄탄하다면 약간의 공백은 감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냉정히 말해서 두 팀의 전력은 불안정하다. FA를 쓸어 담고 있는 한화이기는 하지만 사실상 로저스를 제외하면 확실한 선발 투수가 없다. 게다가 토종 투수들의 활약도 미지수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새로운 선수의 계약이 늦어지거나 부진해서 팀이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 또 다시 벌떼 불펜 야구를 할 수밖에 없다.LG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소사를 제외하고 우규민-류제국에 선발로 변신한 봉중근. 이정도로도 훌륭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양상문 감독은 10선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 만큼 젊은 자원들이 많아서 자신감을 내비췄던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LG의 마운드에 확실한 요소는 없다. 에이스 소사와 안정감 높은 우규민을 제외하면 모든 자리가 미지수다. 류제국도 부활을 할 수 있을지? 봉중근이 선발로 성공을 할 수 있을지? 또한 마무리도 여전히 결정되지 않았다. 10선발을 외치기는 했지만 반대로 말하면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LG는 자칫하면 과거 티포드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 이제 와서 `늦었다`, `안 늦었다`를 논할 수는 없다. 대외적으로 여유 있는 척(?)을 하고 있지만 두 팀의 행보는 상당히 불안하다. 물론 대박 용병을 찾는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암울한 초반이 될 수도 있다.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기다렸던 두 팀. 과연 가장 늦은 만큼 더 훌륭한 카드를 찾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KBO
편집국기자 daily_sp@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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