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하이브리드 제품을 국내에 지속 투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부가 추진 중인 '2020년 ㎞당 97g 이하' 규제에 맞춰 확대될 하이브리드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7일 한국토요타에 따르면 첨병은 RAV4다. 기존 가솔린 제품에 이어 하이브리드를 추가하는 것. 2.5ℓ 가솔린 엔진과 모터를 결합해 최고 197마력을 발휘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북미 기준)은 ㎞당 115g다. 4세대를 맞이한 프리우스도 국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일본에서만 10만대 계약이라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앞서 토요타는 지난해 가솔린 캠리와 하이브리드 프리우스를 주력으로 국내에서 7,825대를 등록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는 2,539대, 32.4%의 비중으로 2014년 2,305대보다 판매가 늘었으나 브랜드 내 점유율은 1.3%P 떨어졌다. 하이브리드의 성장세가 브랜드 성장세를 따라오지 못한 셈이다.

그러나 토요타는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고효율, 정숙성을 바탕으로 하는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수요 확대에 나서겠다는 것. 특히 저유가 시대에도 기름값을 더 아끼려는 소비자를 적극 유치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토요타 사장은 최근 하이브리드 제품에 대해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은 낮지만 2050년까지 고려한 환경비전 계획에 따라 제품군 확충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정책은 유럽연합(EU)이 내놓은 배출가스 규제와도 무관하지 않다. EU는 2020년부터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평균 배출량을 ㎞당 95g 이하로 제한한다. 업계는 유로6를 적용중인 한국도 이를 뒤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민감한 각 국의 새 환경 정책은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에 먼저 주목한 토요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토요타는 RAV4, 프리우스 외에 렉서스 RX450h, ES300h 등의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어차피 2020년까지 현대기아차 또한 친환경차를 20종 이상 내놓는다는 방침인 만큼 하이브리드의 선점 효과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토요타, 하이브리드 득세...한국도 예외 없어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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