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매수주' LG전자·롯데케미칼·낙폭과대주 '호텔신라·하나투어'…중장기 유망주로 주목할 만
국내 증시는 지난주 중요한 변곡이 발생했다. 그동안 시장에 가장 부담이던 악재들이 정점을 지난 것이다. 국제 유가와 중국 증시 급락, 원·달러 환율 급등, 외국인 대량 매도 등이 시장을 뒤흔들었던 악재들이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3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다가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급등을 거듭했던 원·달러 환율은 1210원을 찍은 뒤 급등세가 진정되는 양상이다. 외국인은 38일 만에 연속 순매도의 사슬을 끊었다. 물론 중국 증시는 여전히 불안하다. 지난달 26일 중국 인민은행은 4400억위안의 유동성을 긴급 투입했다. 중국 증시가 불안할수록 중국 정부의 행보도 빨라질 전망이다. 연내 추가적인 지급준비율 인하가 예상된다.

○환율이 주요 변수

현재 국내 증시에 가장 민감하게 영향을 주는 것은 환율이다.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1190~122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환율의 추가적인 약세가 진정된다면 외국인 역시 공격적인 매도를 자제할 전망이다. 국제 유가는 언제든지 배럴당 30달러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 하지만 배럴당 30달러 이하권에서의 시장 영향력은 떨어질 것이다. 유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한다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이 심리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글로벌 주요 증시의 정책 지지선을 설정하면 독일 DAX는 9300선, 미국 다우지수는 1만5500선이 지지되는 흐름이 예상된다. 물론 이 지지선이 깨질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이번주 증시는 유가와 중국 증시 반등 여부에 따라 방향성이 분명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주 외국인 매도 진정과 함께 시장의 변화도 나타나고 있는데 바로 유가증권시장 대 코스닥시장, 즉 대형주 대 중소형주의 싸움이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 낙폭 과대 대형주들은 일제히 급격한 쇼트커버링이 진행됐다. 물론 외국인 매도세 진정과 함께 프로그램 매수와 대량의 기관 매수로 강한 상승세가 전 업종 대표주로 순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상대적 강세를 보였던 전기차와 제약, 바이오 등 개별 종목은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외국인 매도가 진정되거나 순매수로 전환하면 일정 수준 코스피지수 반등과 함께 낙폭 과대 대형주의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환율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 외국인들은 언제든 매도세로 다시 전환하고 개별 종목 중심의 중소형주들이 상대적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호텔신라, 하나투어 ‘주목’

코스피지수가 추가 상승을 하면 외국인들은 현물 매수보다는 선물 매수와 프로그램 거래 중심으로 시장에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낙폭 과대 대형주들은 건설, 증권, 정보기술(IT), 화학, 자동차 대표주들이 순환매하는 형식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전체적으로 코스피지수가 당장 멀리 가지는 못할 것이다. 박스권을 벗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반대로 올 들어 시장을 흔들었던 환율, 유가 등의 변수가 다시 변동이 생길 경우엔 제약, 헬스케어, 전기차, 화장품, 그리고 춘제(중국 설) 관련주를 중심으로 ‘틈새주’ 순환매가 나타날 가능성도 체크해야 한다. 주간 지수 예상 밴드는 코스피지수는 1860~1960선, 코스닥지수는 660~695선을 설정한다.

관심주로는 대형주 섹터에선 기관 매집이 꾸준히 진행 중인 LG전자와 롯데케미칼, 현대모비스, LIG넥스원을 골라 봤다. 그리고 절대 저평가 영역에 있는 호텔신라와 하나투어를 중장기 유망주로 선정했다. LG전자는 오는 3월 G5 출시를 앞두고 스마트폰 부문 실적 개선과 글로벌 1, 3위 자동차 메이커를 고객으로 한 전장부품 부문의 성장성에 점수를 줘야 한다. LIG넥스원은 유도무기, 항공전자 부문의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호텔신라는 춘제 연휴를 앞두고 실적 개선 기대와 함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다. 하나투어는 알리바바와의 업무 제휴로 향후 여행업과 면세점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부각될 것이다.

중소형주로는 안티에이징 관련 휴메딕스, 하이로닉과 화장품에서는 한국콜마, 그리고 디지털 임플란트 관련 디오와 애니팡 애니메이션 출시를 앞둔 선데이토즈를 관심주로 선정한다.

이헌상 파트너 프로필

-2015년 2월 월간 베스트파트너 선정
-2016년 1월 4, 5주차 베스트파트너 선정
-2016년 1월 월간 베스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