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 평가대상 149→171개 확대…중견기업 비중 40%로 상향

동반성장위원회가 올해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기업을 늘리고 협력사와 해외동반진출하는 대기업에 대한 가점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동반위는 27일 서초구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대기업·공공기관 동반성장 업무 담당자 등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도 동반성장 사업 설명회를 열고 이런 계획을 밝혔다.

동반위는 먼저 동반성장 평가대상 기업을 지난해 149곳에서 올해 171개로 확대하는 등 지수를 확대·개편하기로 했다.

평가대상 가운데는 중견기업 비중을 40%까지 높여 2·3차 협력업체로의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꾀하기로 했다.

특히 대기업이 텔레비전(TV) 홈쇼핑 등 해외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수출을 도울 경우 현재 2점인 동반성장지수 가점을 높일 계획이다.

해외동반진출시 참여할 수 있는 한류연계 지원사업과 전시회·수출상담회, 해외홈쇼핑 지원사업을 늘리고 유통대기업의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중소기업 제품 판매관도 꾸릴 예정이다.

동반위는 올해 중소기업 적합업종 운영도 내실화한다.

현재까지 108개 품목이 적합업종으로 지정·운영되고 있는데 올해 만료되는 18개 품목과 새로 신청된 9개 품목의 협상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적합업종 신청단체를 대상으로 업종별 컨설팅과 공동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적합업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권고사항을 따르지 않은 기업은 정부포상과 공공기관 입찰 제한을 추진하고 1년 이상 합의가 안될 경우 사업조정 신청을 통해 합의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밖에 신제품 개발·판로개척을 위해 협력하고 성과를 사전에 계약한 대로 공유하는 성과공유제도의 경우 지난해 약 220곳이었던 도입 기업을 올해 250곳으로, 약 6천700개였던 등록과제를 8천건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24조6천억원 규모였던 상생결제시스템은 올해 운영액을 60조원으로 대폭 늘려 2·3차 협력중소기업의 자금흐름을 원활하게 해줄 예정이다.

상생결제시스템은 2·3차 협력사가 적은 수수료로 매출채권을 현금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우리·국민·기업은행 등이 관련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SC은행 등이 상반기에 새로 상품을 내놓는다.

동반위는 또, 동반성장 투자 재원(누적 기준)을 지난해 약 5천억원에서 올해 6천억원으로 확대하고 대기업과 정부가 400억원을 공동 출연하는 '상생 서포터즈 청년창업 프로그램'을 만들어 기술기반 창업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안충영 위원장은 "성장의 과실을 사회구성원과 나누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기업의 기술력과 해외 네트워크 장점, 중소기업의 유연성과 창의성의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해달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cin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