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침구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높아지면서 침구업계의 '스타 마케팅'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기능성 침구 브랜드 세사리빙(SESA Living)은 배우 유아인과 전속모델 계약을 맺었다.

세사리빙은 극세사 이불로 유명한 웰크론의 알레르기 방지 기능성 침구 브랜드로 국내외에 210여개의 대리점을 두고 있으며 대리점사업에 진출한 이후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세사리빙 침구는 굵기가 머리카락의 100분의 1 이하인 고밀도 극세사 원단 '웰로쉬'로 만들어 각종 알레르기와 피부염을 유발하는 집먼지진드기가 이불에 사는 것을 막아준다고 웰크론은 설명했다.

세사리빙은 최근 인테리어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높아지고 침구 구매고객의 연령대가 낮아지는 추세를 고려해 유아인을 모델로 내세우고 20대 이상 여성층을 아우르는 젊은 느낌의 침구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배우 유아인은 지난해 드라마 밀회와 영화 베테랑·사도 등으로 인기를 얻으며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는데 이처럼 상한가를 기록하는 배우를 모델로 선정한 것은 영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보인다고 침구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침구업계 스타 마케팅의 대표주자는 역시 기능성 침구를 판매하는 알레르망이다.

알레르망은 이미 2012년 김태희를 전속모델로 발탁해 최근까지 공격적인 광고를 진행하면서 침구 브랜드 가운데 가장 빠르게 인지도를 높였다.

지난해에는 10월까지 매출이 1천억 원을 돌파했는데 기능성 침구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적극적인 스타 마케팅의 덕을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면 이불로 유명한 침구업체 이브자리 역시 지난해 배우 조인성을 전속모델로 선정하고 친환경·기능성 침구라는 브랜드 콘셉트를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조인성의 건강하면서도 부드러운 이미지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는 게 이브자리의 설명이다.

침구업체들이 이처럼 스타 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전통적인 혼수·예단 시장의 규모는 급속하게 축소되는 반면 브랜드 침구를 찾는 젊은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결혼 성수기를 앞두고 직접 천을 선택해 솜이불을 만드는 40∼50대 여성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브랜드 침구를 찾는 20∼30대 여성 고객이 많아졌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실내장식과 기분 전환을 위해 침구를 바꾸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결혼할 때 혼수로 해 온 솜이불을 솜틀집 등에서 리폼해 10∼20년씩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도 줄었다
침구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과 '웰 슬리핑'처럼 삶의 질을 높이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스타 모델을 활용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cin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