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안심대출 전환자 30%…소득 6천만원 이상 중산층
상위 30% 해당 12만명
月 8만원 이자 감면 혜택
또 연소득 6000만원 이하인 차입자가 전체의 70%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중산층이 수혜를 입는 것 아니냐’는 안팎의 비판에 대한 반박이다.
하지만 보험사 등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이용자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금융위의 설명을 뒤집으면 1차 안심전환대출을 받은 사람 중 30%는 연소득 6000만원 이상이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1차 안심전환대출을 받은 인원을 20만명가량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30%인 6만명이 월소득 500만원 이상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통계청의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월소득(작년 4분기 기준)을 보면 상위 30% 가구의 월소득이 500만원으로 나타났다.
2차 안심전환대출도 20조원 한도로 소진된다고 가정하면 약 12만명의 ‘상위 30%’가 이자 감면 혜택을 볼 것으로 금융권은 분석하고 있다. 차주 한 명당 1억원가량의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탈 경우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연 3.6%)와 안심전환대출 금리(연 2.6%) 차이를 고려하면 한 달에 8만원씩 이자를 깎아주는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 달에 500만원 이상 버는 사람들의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월 8만원씩 깎아주기 위해 정부가 나선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