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열린 ‘아시아 IP 비즈니스&금융 콘퍼런스 2014’에서 외국인 참석자들이 휴식시간을 이용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26일 열린 ‘아시아 IP 비즈니스&금융 콘퍼런스 2014’에서 외국인 참석자들이 휴식시간을 이용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26일 열린 ‘아시아 지식재산 비즈니스&금융 콘퍼런스(AIPBF) 2014’에는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새누리당)과 신제윤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4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등 주요 금융사와 은행 최고경영자(CEO)들도 참석했다.

이순우 회장은 “기술금융센터를 만들어 IP가 풍부하고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에 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IP를 활용한 투자 융·복합 상품 개발에도 팔을 걷어붙이겠다”고 강조했다.

홍기택 회장은 “산업은행은 국내에서 IP금융을 가장 먼저 시작해 많은 노하우를 갖췄다”며 “특허관리전문회사의 역할을 강화하고 IP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업을 찾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서로 합의하고 거래할 수 있는 가격 책정이 IP금융의 핵심”이라며 “선진국 사례 등을 참고해 국내 IP금융을 더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진웅섭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내년 1월 산은과 통합때 정책금융공사의 중소기업 IP 지원업무가 잘 이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기술평가(TCB) 기반 대출 규모를 당초 500억원에서 10배로 늘렸다”며 “앞장서 IP 및 기술 금융을 선도하겠다”고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콘퍼런스가 IP금융 발전의 실마리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신보는 최근 지식재산보증 한도를 세 배 이상 늘리기로 하는 등 IP금융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IP금융의 발전 방향을 깊이 고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콘퍼런스에는 기술보증기금 직원 20여명이 단체로 참석하는 등 IP금융에 대한 높은 열기가 그대로 드러났다. 특허청, 법무법인, 중소기업 등 IP에 관심이 많은 참석자도 줄을 이었다. 해외 참석자도 발표자를 포함하면 100여명에 육박했다.

참석자 대부분은 이날 오후 4시께까지 이어진 강연자들의 발표를 경청했다. 한태건 한국특허정보원 선임연구원은 “IP산업 발전과 이를 뒷받침할 IP금융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질 것”이라며 “세계 각국의 IP금융 현황을 비교해 볼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