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스토리텔링은 누구에게나 사랑받는다."







`인디언과 레인저`라는 한국 관객에게 익숙하지 않은 소재를 가지고 돌아온 할리우드 `미다스의 손` 제리 브룩하이머는 자신감이 넘쳤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를 창조한 그와 고어 버빈스키 감독, 배우 조니 뎁이 다시 뭉친 영화 `론 레인저`가 7월 4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미국 버뱅크 본사에서 제리 브룩하이머를 만날 수 있었다. 이날 `론 레인저`는 최초로 22분짜리 풋티지 영상을 공개해 기대를 모았다.



제리 브룩하이머는 "`론 레인저(아미 해머)와 톤토(조니 뎁)가 잘 알지도 못하는 사이인데도 서로를 기차 위에서 구출해야 하는 긴박한 장면을 보시겠다"며 익살스러운 설명을 곁들였다.



영상에서는 인디언 악령 헌터 톤토 역할을 맡은 조니 뎁과 말쑥한 정장의 신임 검사 존에서 `론 레인저`로 변신하게 되는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 아미 해머의 모습이 담겼다. 조니 뎁은 자신보다 덩치가 훨씬 큰 아미 해머를 한 번에 쓰러뜨리는 액션은 물론, 표정 하나로도 사람의 숨을 죽이게 하는 강렬한 연기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영상 상영 뒤 제리 브룩하이머는 "한국 관객이든 누구든 이 영화를 좋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며 인터뷰에 임했다. 다음은 제리 브룩하이머와의 일문일답.







-공전의 히트작 `캐리비안의 해적`에 이어 고어 버빈스키 감독, 조니 뎁과 또 한 번 뭉쳤다. 이번 작품은 이전 시리즈와 무엇이 다른가.

▶사실상 조니 뎁은 `캐리비안의 해적` 속 잭 스패로우와 완전히 다른 캐릭터이다. 아주 전투적인 인디언 캐릭터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론 레인저`와 짝을 이뤄 무법지대에서 활동하게 된다. 유머, 액션, 로맨스 등 모든 것이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캐리비안의 해적`은 한국에서 유난히 성적이 좋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인디언과 보안관이라는 생소한 주제를 다뤘다. 한국 관객들이 과연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좋은 스토리텔링은 누구에게나 사랑받는다. 한국 관객이든, 누구든 마찬가지다. 나는 기분 좋고 웃음이 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캐리비안의 해적` 1~3편에서 그런 이야기를 만들어냈고, 이번에도 그렇다. 이번에는 1800년대 미국 서부의 완벽한 재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관객에게 익숙한 조니 뎁뿐 아니라 라이징 스타 아미 해머를 캐스팅했다. 어떤 캐스팅 뒷이야기가 있나.

▶`론 레인저`의 강렬한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찾고 있었다. 영화 `소셜 네트워크`를 보고, 잘 생겼으면서도 모범적으로 보이고, 굉장히 강력한 연기력을 가진 아미 해머가 `론 레인저` 역에 적격이라고 판단했다. 조니 뎁의 캐스팅에 대해서는 전세계적으로 워낙 유명한 배우이니 말할 것도 없다. 이 영화에서도 얼마나 캐릭터를 잘 소화했을지 이번에 보실 수 있을 것이다.



-`미다스의 손`이라 불리는 유명 제작자로서, 영화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또 전세계 팬들을 열광시키는 젊은 감각을 유지하는 비결은.

▶늘 재미있게 일하는 것이다.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면 누구나 건강하고 �게 살 수 있는 것 같다.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려고 늘 고민하고 있다.



-폭발적 영감을 가진 성공적인 제작자인데, 어떤 유년시절을 보냈는지 궁금하다.

▶어린 시절은 아주 정상적이고 평범했다. 그리 부유하지도 않았다. 부모님은 독일 이민 1세대여서 매우 엄격했다. 그 때문에 영화를 더욱 좋아했다. 영화는 나에게 탈출구 같은 역할이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성장할 때 할리우드가 나에게 제공한 쾌감을 관객에게 그대로 제공하고, 두 시간 동안 영화를 보고 나갈 때 뭔가를 느끼게 해 주고 싶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 이어 `론 레인저`에서도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와 함께하고 있다.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의 강점은 무엇인가.

▶내가 여기를 좋아하는 것은 바로 디즈니의 브랜드 인지도 때문이다. 디즈니는 전세계의 모든 가족 관객을 위한 양질의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한다. 또 배급 관계자, 제작진 모두 워낙 일을 잘 하기 때문에 나까지 탁월한 제작자로 보인다(웃음).



-주의깊게 본 한국 영화나 감독이 혹시 있나.

▶재능있는 한국 감독과 배우가 할리우드에 진출하고 있는 사실을 잘 안다. 그러나 불행히도 아직 만나본 적은 없다. 꼭 만나 보기를 희망한다.









버뱅크(미국)=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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