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질문 많이 하는 지원자, 기억에 팍팍 남아요"
지난해 하반기 150명을 뽑은 경동나비엔의 평균 경쟁률은 100 대 1이었다. 입사하기 만만찮은 경동나비엔을 뚫기 위한 전략을 하주효 인사팀장(사진)에게 들어봤다.
▷신입사원을 뽑는 이유는 뭔가.
“신입은 조직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에너지다. 기존의 굳어진 틀을 바꿔 주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지금 순회 캠퍼스 리쿠르팅을 하는데.
“진주에서 KTX를 타고 채용상담을 하기 위해 올라온 친구가 있었다. 그 열정에 놀랐다. 모르긴 몰라도 그 친구의 관심과 열의라면 어디에도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
▷수많은 지원자 중 눈길이 가는 자소서는.
“스펙은 최소기준이다. 성공과 실패를 통해 주도적인 삶을 살아왔는지, 입사 후 어떤 포부가 있는지 그리고 정말 우리 회사에 오고 싶은 열정이 있는지를 먼저 본다.”
▷자소서·면접 컨설팅을 받는 학생이 많다.
“우린 모범답안이 아닌 자기 생각을 듣고 싶다. 그렇다고 아무 준비도 해오지 말라는 게 아니다. 경동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되 모범답안은 불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럼 기억에 남는 지원자가 있는가.
“면접보는 날 경동나비엔 대리점주들의 요구 사항을 조사한 보고서를 들고 온 친구가 있었다. 가슴엔 경동나비엔 글자를 새긴 티셔츠 입었다. 그렇게 가두홍보도 했다더라. 수도권 대학을 나왔고 토익도 700점대였지만 합격했다.”
▷면접장에서의 태도는.
“수많은 지원자 중에서 기억에 남으려면 면접 대기실에서 질문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왜냐면 그것은 관심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면접관들은 나중에 지원자의 밖에서의 모습을 일일이 다 물어본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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