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특별 인터뷰 - 한덕수 무협회장은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63)은 국내 대표적인 ‘통상 관료’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행시 8회 출신으로 38년 공직생활의 첫 출발점은 옛 경제기획원이었으나, 1982년 부처 간 교류 때 상공부(현 지식경제부) 미주통상과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통상 분야와 인연을 맺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았고,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대통령 직속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지원위원회 위원장 겸 한·미 FTA 특보를 맡았다. 이어 총리로 임명된 후 한·미 FTA가 타결됐고, 2007년 6월 직접 사인을 했다.

현 정부에서 주미대사로 있으면서 미국 31개주 57개 도시를 돌며 미국 의원들을 상대로 FTA 통과를 위한 설득 작업을 펼친 것은 유명하다. 무역협회장으로서 그의 최대 임무 역시 한·미 FTA 대국민 홍보 활동이니 ‘Mr.FTA’로 불릴 만하다.

한 회장은 남덕우 전 총리, 강경식 전 경제부총리와 아웅산 테러사건 때 순직한 고(故) 김재익 청와대 경제수석을 인생의 3대 멘토로 꼽는다.

그는 선배들로부터 ‘개방’ ‘시장경제’ ‘교육투자’ ‘재정건전성’ 등의 가치를 배웠고, 이를 관료 생활 중 평생의 철학으로 삼아 왔다고 한다.

전북 전주 출신으로 경기고·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뛰어난 영어실력은 관료 사회에 정평이 나있다.

부인은 서울대 미대 출신의 디자이너인 최아영 씨다. 대사 시절 미국 행정부 관리나 의원들을 만날 때면 부인 최씨가 디자인한 넥타이를 즐겨 선물했고, 대사 이임 모임에서 상당수 의원들이 한 회장이 선물한 넥타이를 매고 나왔다고 한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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