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초대석 시간입니다. 오늘은 서울시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SETEC 전시장과 상암DMC 등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산업통상진흥원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서울산업통상진흥원에 대해 소개하신다면? 저희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은 영어명으로는 Seoul Business Agency의 약어인 SBA로 통칭되고, 서울시에 소재한 중소기업을 포괄적으로 지원, 육성하는 서울시 산하기관입니다. SBA가 하는 일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중소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필요한 것들을 지원해 주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서울시에서 중점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전략산업을 육성하는 일입니다. 중소기업이 창업을 하고, 중견기업으로 발전해 가는 각각의 단계에서, 어떤 도움이 필요할 때 찾게 되는 지원기관이 바로 저희 SBA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 2월 SBA의 대표이사로 취임하셨는데 LG-IBM, 코오롱아이넷 등 민간기업 대표이사를 역임한 경력이 공기업인 서울산업통상진흥원 경영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면 어떤 점입니까? 지난 30여년 다국적기업이나 국내 대기업 및 유관기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무엇보다 현장에 있었다는 것 자체가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기업을 경영할 때 뭘 필요로 하고 어떤 지원 있었으면 하는지를 몸소 겪었기 때문에 어느 누구보다도 중소기업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SBA는 공기업입니다. 자체 수익을 내기보다는 서울시에서 받은 예산을 중소기업 발전을 위해 효율적으로 잘 쓰는 것이 중요하고, 전 거기서 더 나아가 SBA자체 수익모델을 만들어서 그 수익을 가지고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서울시로부터 예산을 덜 받아 자체수익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선순환 형태의 공기업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습니다. 자생력있는 공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계속 고민해 나갈 것입니 다. 그동안 SBA의 성과는 어떠했습니까? SBA는 올해로 창립 13주년을 맞았습니다. 창립 이래 각종 대외평가에서 수년간 좋은 성적을 이루어왔고, 사업규모와 영역 또한 놀라울 만큼 확대되었습니다. 서울시 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4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았으며, 서울시 15개 투자출연기관 외부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요즈음 다른 기관들에서도 벤치마킹을 하러 오기도 합니다. 앞으로 달성했으면 하는 성과는 무엇이 있을까요? 초기 SBA가 서울시로부터 중소기업 지원, 육성을 위한 역할을 수임해 조직의 기반을 다졌고, 2기 SBA가 양적, 질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며 성장의 기초를 다져왔다면, 이제부터 시작되는 SBA 3기는 다시 원점에 서서 좋은 점은 계승하고 부족한 점은 개선하여 SBA를 자타가 인정하는 일류 공기관으로 거듭나게 해야 합니다. 명품기업으로 만들 것입니다. 특히 SBA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직장, 다니며 자랑하고 싶은, 프라이드가 느껴지는 직장이라는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꼭 달성했으면 하는 성과입니다. 우리 중소기업의 경영여건상 가장 큰 문제점과, 이를 타개하기 위한 SBA의 지원책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중소기업 경영상의 가장 큰 문제라 하면 다들 자금력을 떠올리시겠지만 물론 자금력도 문제이긴 하지만, 제가 보기엔 정보력이 약하고 경영력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SBA의 역할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경영을 잘 할 수 있도록 롤 모델을 제시해야죠. 홍보나 마케팅을 지원해 주는 것 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어 지원책을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어려운 경제상황이 지속됨으로 인해 실업이 사회적 이 슈가 되고 있는데, SBA에서는 창업을 준비하는 개인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저희 SBA가 크게 강점을 보이는 부분은 바로 창업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창업교육 뿐 아니라 창업인프라도 충분히 갖추고 있어 창업과 관련된 전방위 지원이 가능합니다. 특히 올해는 원하는 분들은 누구나 들으실 수 있도록 창업교육 인원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그리고 수강생의 수준에 맞는 4단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교육생산성과 창업 성공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 자금 걱정 없이 창업에 몰두할 수 있도록 저렴한 임대료로 창업공간도 임대하고 있습니다. 서울신기술창업센터, 청년창업센터, 서울시창업지원센터 등을 이미 운영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창업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 일본 대지진과 리비아 불안 등으로 중소기업이 어려움 에 직면하고 있다는 얘길 많이 듣습니다. 서울시와 SBA에 서도 뭔가 대책을 마련하고 계신가요? 최근 리비아의 정치적 문제로 야기된 중동 불안, 일본 대지진 등으로 인해 세계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여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많습니다. 이러한 중소기업의 고충을 덜기 위해서, 서울시와 SBA는 서울시 수출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특별자금 400억 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수출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급히 원자재를 구입하는 등의 급한 불을 끌 수 있도록 하는 지원책입니다. 특별자금은 서울시 수출초보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신청은 수출기업추천신청서 등의 서류를 구비하고 SBA의 홈페이지(http://sba.seoul.kr)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자금 소진시까지 수시로 신청을 받고 있으니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상암동 DMC단지 활성화도 SBA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들 었습니다. 상암동 Digital Media City, DMC단지는 세계적 디지털미디어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서울시와 저희 SBA가 활성화해 나가고 있는 곳 입니다. 현재 DMC 단지의 84% 정도가 공급이 완료되었습니다. 방송, 영화, 게임 등 미디어 & 엔터테인먼트 업종과 IT 업종을 주로 유치하고 있습니다. 방송사, 언론사,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들의 본사가 이미 DMC 입주를 마쳤거나 입주할 예정에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 최초로 도로 위의 유비쿼터스 공간인 디지털 미디어 스트리트도 조성하고 있습니다. DMC를 방문해 보신다면, 자연과 첨단, 문화와 인간이 조화를 이룬 디지털 미래를 미리 경험해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럼 SBA는 DMC를 분양하고 조성하는 일만 하시는 건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DMC단지에 위치해 있는 첨단산업센터와 산학협력연구센터 등을 운영하며 중소기업을 돕고 있습니다. IT관련 기업과 R&D 관련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이 입주해 있으며, 함께 입주해 있는 기업들 간에 이업종교류를 하거나, 산학협력사업을 해나갈 수 있도록 입체적인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서울패션위크가 시작되었다면서요. 네. 오늘부터 4월 2일 토요일까지 대치동 SETEC 전시장에서 서울패션위크가 진행됩니다. 특히 이번 서울패션위크부터는, 저희 SBA에 서울패션위크팀이 신설되어 모든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서울패션위크라고 하면 메인무대를 채우는 서울컬렉션만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텐데, 그 외에도 상담코너인 서울패션페어, 중견 디자이너를 위한 Fashion Take-off, 신진 디자이너를 위한 Generation Next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많이 보러오셨으면 합니다. 예년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이 있나요? 우선 신인디자이너의 등용문이었던 Generation Next에 여러 차례 참가했으나 아직은 서울컬렉션 메인 무대에 서기에는 좀 준비기간이 필요한 우수 디자이너들을 위해, Fashion Take-off라는 코너를 신설했습니다. 신진디자이너들이 국내 대표 디자이너의 자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가교 역할을 하는 패션무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표님께서 취임한 지 한 달이 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포부는? 저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방대함과 중요함에 비해 SBA라는 이름이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서울시민고객들 머릿속에 “서울시 중소기업 정책을 수행하는 기관은 SBA”라는 것을 깊이 각인시키고 싶습니다. 조직을 새롭게 개편하는 것도, 서울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SBA 본연의 기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직원들이 일을 잘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경영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저는 FUN경영을 실천하려 합니다. 즐기면서 일할 때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SBA가 밝고 투명한 기업이 되었으면 하고, 나아가 공공기관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차별화되고 자생력 있는, 가치 있는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변보경 대표와 함께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의 주요 업무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