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리비아의 원유수출이 차질을 빚을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부족분을 메우겠다고 사우디아라비아가 밝혔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사우디아라비아 석유담당 관리는 전화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서아프리카 지역의 다른 OPEC국가들은 석유회사들이 요청하자마자 같은 품질 등급의 원유 등으로 리비아의 공급 감소분을 메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와 OPEC이 부족사태를 방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유가가 오를 이유가 없다” 며 “아시아 시장으로 향하는 나이지리아와 앙골라 등 일부 서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생산된 원유가 유럽으로 방향을 틀고 대신 여유분의 사우디 원유가 아시아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리는 또 “OPEC 헌장에도 명시돼 있듯이 시장에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OPEC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이날 필요할 경우 비상시 사용할 비축분을 풀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해리 칠링귀리언 BNP파리바 상품시장 전략담당 책임자는 “시장은 사우디와 IEA의 성명을 ‘그럴 의도가 있다’ 정도로 해석하고 있다” 며 “이는 시장에 실제 물량을 푸는 것과 다르다”고 말했다.그는 “시장은 지금 리비아뿐 아니라 시위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알제리 등 다른 나라들로부터의 잠재적인 공급량 감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CNN머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리바아로부터의 공급 부족분을 채우는데 어떤 종류의 원유가 필요한지에 대해 유럽의 정유사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는 보도(파이낸설타임스)가 있지만 지난 21일 압둘아지즈 빈 살만 석유부장관이 “리비아 상황은 아직 석유 증산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말한 점을 볼 때 실제 조치에 나설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레그 프리디 유라시아그룹의 원유 담당 애널리스트는 “사우디 내부에서도 증산에 대한 이견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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