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올해 '글로벌 엑설런스(Global Excellence)를 통한 가치경영'을 목표로 내세우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중전기 제품,스판덱스,타이어코드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선 해외시장 판로를 다변화하고 신재생에너지,전자재료,첨단소재 등의 신규 사업도 정상궤도에 올려 놓을 계획이다.

중공업 부문은 글로벌 경영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회사는 지난해 영국 전력청의 초고압변압기 주 공급자로 선정돼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영국 전력청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스판덱스 부문에서도 올해 브라질에 연 1만t 규모의 공장을 완공하며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을 가속화한다. 회사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 3개 공장을 운영 중이며,베트남과 터키에서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브라질 공장이 완공되면 아시아,유럽을 넘어 미주 지역까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사업은 지난해 9월 한국전력 신제주변전소와 한라변전소에 50MVA 스태콤 2기를 공급한 데 이어 올초까지 제주 행원 풍력발전단지에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차세대 교통수단인 전기자동차 충전장치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지난해 11월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종합홍보관,중문 롯데호텔 충전소,구좌읍 사무소 등 제주지역 5곳에 충전스테이션을 설치했다.

전기자동차의 주 동력원으로 쓰이는 최고출력 61㎾ 고효율 전기모터도 공급하고 있다. 국내 모터 시장 1위를 유지해 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자동차에 최적화된 모터를 개발했다. 국산 1호 양산형 고속 전기차인 '블루온'에도 효성의 모터가 주동력으로 장착됐다.

2009년 자체 기술로 개발한 고강도 섬유 아라미드 원사도 올해엔 본격적인 시장 개척을 통해 상업 생산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편광판 보호용 TAC필름 사업도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내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광학용 PET필름과 산업용 필름도 효성의 신성장 동력 가운데 하나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