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이달 초 구글의 60억달러 인수 제안을 거절한 온라인 쿠폰업체 그루폰(Groupon)이 우선주를 발행해 최대 9억5000만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그루폰은 주당 31.59달러에 약 3010만주의 우선주를 발행할수 있도록 정관을 수정했다.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 투자자들에게 관련 데이터와 분석을 제공하는 VC엑스퍼트는 계획된 우선주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이뤄지면 그루폰의 기업가치는 78억달러에 달해 구글의 인수 제안 가격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그루폰은 디지털스카이테크놀로지(DST)와 악셀파트너스,배터리벤처스,뉴엔터프라이즈어소시에이츠 등 벤처캐피탈로부터 1억7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그루폰의 앤드류 메이슨 최고경영자(CEO)는 내년에 기업공개(IPO)를 계획 중이다.이와관련,그루폰은 지난주 아마존닷컴의 재무담당 부사장을 지낸 제이슨 차일드를 영입했다.

벤처자문서비스 인터넷투고우의 그레그 스털링 애널리스트는 “우선주를 통한 자본조달이 성공하면 IPO가 2012년으로 미뤄질수도 있다”고 말했다.

300여개 도시에서 ‘소셜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그루폰은 올해 매출이 5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스털링 애널리스트는 “그루펀은 유럽에서 그랬던 것처럼 기존 기업을 인수하거나 또는 신규 직원 고용 등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는 방식으로 더 많은 새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