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내달부터 협력회사에 대한 직매입 납품대금 결제를 최대 45일 앞당겨 100% 현금으로 지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지급조건 개선으로 현재 직매입 세금계산서를 월말에 마감한 뒤 그 다음 달 15일에 지급하게 된다. 지금까진 협력사 납품대급 결제기일이 금액대별로 월말 마감일로부터 45~60일 뒤에 지급해왔다. 신세계는 이 조치로 250여개 협력업체들이 연간 2701억원의 결제대금(지난해 기준)을 미리 받게 돼 해당 업체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신세계백화점은 대금을 앞당겨 결제하는 데 따른 금융비용 부담이 연간 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박건현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일부 시행하던 현금결제 범위를 확대함에 따라 협력사가 납품하는 전체 상품에 대해 100% 현금으로 대금을 주는 체계를 갖췄다"며 "다른 백화점들보다 2~4개월 정도 직매입 결제대금을 빨리 주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g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