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160원대로 거래를 마쳤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5원이 상승한 1161.6원으로 마감됐다.

두바이 사태에 대한 우려 확대와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그리스 국가신용등급 강등 소식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움직임이 다시 부각된 하루였다.

이에 따라 달러 수요가 많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1160원을 상향돌파하며 상승세를 3거래일 연속 이어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유럽 증시 하락과 달러화 강세로 전날보다 6.9원 상승한 1162원으로 출발했다. 개장직후 1163.5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네고물량이 공급되면서 소폭 밀리며 115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1150원대 후반에서 1160원선 돌파를 계속 시도하던 환율은 오전 11시를 넘기면서 다시 반등, 1160원선을 상향 돌파했다. 오전 초반 네고물량 부담으로 되밀림이 활발했지만 역외세력들이 매수 강도를 높이면서 1160원선을 돌파했다. 동시에 1160원선 위에서 지지를 받는 모습이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두바이와 그리스 악재로 역외쪽에서 매수 일변도의 모습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환율이 치고 올라오면 네고물량도 꾸준히 나왔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1160원선이 힘없이 무너졌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1165선과 1170원선이 저항선으로 놓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하락세로 출발했던 코스피지수는 장중 상승반전하며 전날보다 6.39p 상승한 1634.17로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84p 오른 486.78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1098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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