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스샵을 인수한 LG생활건강이 내년 초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파격적인 공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응책을 마련중인 아모레퍼시픽은 맞대응할 카드가 없어 고심하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 인수는 시장 질서를 재편하는 '쓰나미'라는 게 화장품 업계의 얘기입니다. LG생활건강은 내년 상반기 더페이스샵에 대한 브랜드 정리 등 구조조정을 일단락한 뒤, 신규 런칭 등을 통해 하반기 격전을 펼칠 것으로 관측됩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의 인수합병(M&A) 특성상 더페이스샵이 내년 하반기 파상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업체로는 에이블씨앤씨의 '미샤'와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으로, 중저가 화장품 시장에서 치열한 격전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LG생활건강의 멀티브랜드샵인 '뷰티플렉스'의 매장은 총 970곳으로 더페이스샵의 매장 700여개를 합할 경우 1천670여곳입니다. 아모레는 아리따움 매장 1천40곳과 1일 분사한 이니스프리 매장 220곳, 에뛰드하우스 150곳 등 총 1천410곳으로 LG생활건강에 뒤지고 있습니다. 이미 2~3년전 LG생활건강의 에이블씨앤씨의 인수설이 퍼졌을 당시 아모레퍼시픽은 해외업체의 인수합병(M&A) 등으로 맞대응을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아모레는 해외에서 자연이나 유기농 분야 업체를 확보하려고 했는데 LG측의 더페이스샵 인수로 이 분야에서의 맞대응 카드가 없어진 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LG생활건강이 더페이스샵을 인수한 후 공격적으로 시장 대응에 나설 경우 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이 때문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