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발 충격으로 지난 주말 크게 올랐던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로 돌아섰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40분 현재 전거래일인 27일보다 13.1원 내린 1162.4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5원 낮은 1170원에 개장한 이후 줄곧 낙폭을 늘려가며 오전 9시 12분 1160원대 초반에 도달, 지난 27일 상승분을 줄여나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이날 하락세는 지난 주말 두바이발 충격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판단이 확산되고, 해외 증시가 급락세를 벗어나며 주요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시장 참가자는 "지난주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다"면서 "두바이 사태의 파장이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고 유럽, 뉴욕 증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급등세가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전 9시 40분 현재 주식시장에서는 지난 주말 4% 이상 급락했던 코스피지수가 전거래일 대비 28.49p(1.87%) 오른 1552.99를 기록하며 역시 두바이발 충격에서 벗어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전일대비 9.46p(2.09%) 오른 461.13으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718억원 어치를 순매수 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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