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지난 3월 간편한 조리로 다양한 외식 인기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이마트 간편가정식(HMR)'상품을 내놨다. 출기 초기에는 수도권 10여개 점포에서 팔다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지난 6월부터 이마트의 전국 모든 점포로 판매를 확대했다.

이마트 간편가정식은 △닭가슴살 샐러드 등 열을 가하거나 조리할 필요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RTE(Ready To Eat) 46종 △소갈비탕,낙지볶음밥 등 살짝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RTH(Ready To Heat) 59종 △부대찌개 등 부재료를 추가해 쉽게 요리할 수 있는 RTC(Ready To Cook) 28종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소비자로부터 특히 인기가 높은 제품은 아이들이나 여성들이 많이 찾는 '이마트 5분조리 라자냐/스파게티'(3500원)다. 이마트는 상품 개발시 일류 레스토랑에서 즐길 수 있는 맛을 구현하기 위해 유명호텔 요리사와 함께 레시피를 공동 개발했다.

출시 초기 5000만원 안팎이던 월매출은 현재 1억원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스파게티에 비해 가공식품으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라자냐를 간편조리식으로 개발한 '5분조리 라자냐'(3500원)는 이마트 간편가정식 냉동식품부문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할 만큼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식부문에서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은 '이마트 육개장'(4000원)으로 월평균 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마트 한식 상품 개발자가 분당 A식당,역삼동 D식당 등 육개장 맛집으로 소문난 유명 음식점을 직접 찾아다니며 맛을 벤치마킹해 개발했다. 푹 끓인 양지를 건져내 야채와 고춧가루,갖은 양념을 넣고 맛깔나게 주물러 끓이는 전통적인 조리법을 생산 공정에 적용했다.

채현종 이마트 상품개발담당 상무는 "앞으로 샐러드나 서양식 델리류 등 전문성이 높은 대용식 상품군을 추가해 아이템과 상품품질을 차별화하고 선진국형 대용식 문화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