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달러화 강세와 코스피 지수 폭락 등으로 이틀째 상승하며 1190원대로 올라섰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1원 오른 1195.4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 같은 환율 레벨은 지난 9월 28일 1195.9원 이후 한 달만의 최고 수준이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8원 상승한 1192.4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역외 매수세가 이어지며 추가 상승을 이어갔다. 오전 중 1195.5원으로 고점을 확인한 환율은 등락을 거듭한 후 장 후반 1196원대로 잠시 올라섰지만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나오며 1195.4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 상승을 이끈 것은 전날 달러화 반등 분위기에 따른 역외 세력들의 매수세 유입 외에도 약 2.4% 급락한 코스피지수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82P(2.41%) 급락한 1609.71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3.48P(2.68%) 하락한 488.82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증시에서 274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한국금융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내년에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며 연평균 환율이 1120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임형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8일 열릴 '2009년 금융동향과 2010년 전망' 세미나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경상수지 흑자 지속과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과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으로 외화유동성이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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