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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수(通水) 상태의 수도관이나 공장설비 라인에 단수 없이 신설 · 이설 · 보수 등의 공사를 행하는 공법을 통칭 '부단수(不斷水) 공법'이라 한다. 몇 년 전만 해도 수도관 등에서 물이 새거나 파손됐을 경우 이를 복구하거나 기존 관망에 유지보수를 위한 공사를 시행하려면 일정 구간의 수돗물 공급 차단이 불가피했고 흐린 물 발생,도로통행의 제한,야간작업으로 인한 소음피해 등의 불편함도 당연히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상하수도 설비공사 전문기업 대풍건설(대표 김제현, www.daepoong.com)은 물을 차단하지 않고도 수도관이나 공장설비 라인에 밸브설치를 할 수 있는 EM부단수 공법을 국산화함으로써 이러한 단수시공의 단점을 원천적으로 봉쇄했다. 이 공법은 일명 '부단수 S-GAGE밸브 삽입공법'으로도 불리는 혁신기술이다. 먼저 문제의 기설관에 'S-GATE'라는 특수 밸브를 조립하고 EM천공기를 이용,기설관에 원주방향의 U자 형태로 절삭해 밸브 디스크를 삽입한다. 절삭분은 자연수압에 의해 수도관 바깥으로 배출된다. S-GATE밸브는 소프트하게 설계된 반영구적 기능성 밸브로 설치된 상태에서도 중요 부품의 교체가 가능해 기존 밸브보다 수명이 길다.

대풍건설은 기설관 절삭공법,배관구조 및 밸브삽입공법으로 2004년 특허를 획득했다.

김제현 대표는 "2007년부터 관공서위주로 시공 일반화에 힘써왔다"며 "S-GATE밸브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급상승하면서 매년 두 배 이상의 매출상승을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08년 중소기업청의 성능인증에 이어 올해 초 조달청의 '정부조달우수제품지정'을 받기도 했다. EM부단수 공법은 중간밸브 설치는 물론 관로이설,블록정비,관로세척 등 다양한 형태의 수도설비 유지 · 보수에 널리 응용할 수 있다. 국내 유일의 기술로 일본과 미국에도 제품을 수출 중이며 내달 16일부터 송도 컨벤시아 전사장에서 열리는 '2009워터코리아(국제상하수도전시회)'에 참가한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