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들어 주요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한결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 요인이 많다며 앞으로도 저금리 등 확장적 통화정책 유지가 절실하다고 강조합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돈맥경화에 시달리던 기업들의 사정이 점차 나아지고 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600대 기업의 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3분기 들어 자금 사정이 좋아졌다는 업체가 30.5%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분기 13.3%와 비교하면 반년사이 두배 이상 늘었습니다. 기업들은 매출 증대(60%)를 자금개선의 주요 이유로 꼽았으며 저금리(8.8%)와 대출여건 개선(7.8%)도 한 몫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4분기 전망에 대해선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습니다. 4분기 자금 사정에 대해서 33%가 호전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무려 70%가 현금성 자산을 계속 보유하겠다고 밝혀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글로벌 경기악화가 지속되면서 조선업과 건설업 등 일부 업종에서 매출채권 회수(22%)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최근 환율이 크게 출렁이면서 환리스크 관리(21%)도 쉽지 않다고 토로합니다. 전경련은 기업의 자금사정이 최악은 벗어났지만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은 여전히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현 상황에서 가장 유효한 금융정책으로 41.5%가 저금리 등 확장적 통화정책 유지를 강조했습니다. 경기 회복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출구전략을 시행하며 정부가 긴축재정을 펼칠 가능성을 우려한 것입니다. 또 정부의 금융기관 자금지원 확대와 여신 관련 규제 개선, 수출입금융 원활화도 중요한 정책 과제로 꼽았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