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자산관리협회(회장 이치호)는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을 골자로 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는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치호 회장은 “일부 원수 보험사들이 국회 로비를 통해 보험판매회사 도입을 저지하려 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서라도 보험판매회사를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또 “수천 개에 달하는 법인대리점 중 물을 흐리는 업체가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실적 올리기에 급급한 원수 보험사들이 이른바 '먹튀' 법인대리점 설계사들을 받아주는 것도 문제”리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이어 “일부 불완전판매를 야기하는 중소 GA들은 보험판매전문회사로 전환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들 때문에 제도 도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협회 부회장을 맞고 있는 곽근호 에이플러스에셋 대표는 “GA업계를 고 수당을 요구하고 먹튀를 일삼는 조직으로 오해하는 시각이 있는 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보험사 전속채널보다 유지율이 훨씬 높다는 점만 봐도 어떤 게 소비자에게 유리한 조직인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곽 대표는 또 “일부 보험사의 경우는 지분투자를 제안해 온 적도 있지만 모두 거절했다”며 “보험사 스스로도 GA조직의 효율성과 성장성을 인정하고 있으면서도, 보험판매회사 도입을 반대하는 것은 이른바 밥그릇 지키기 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삼성생명 등 원수 보험사들은 내부적으로 보험판매회사 도입을 대비한 전략을 마련 중에 있으며, 일부 보험사의 경우는 대형 GA에 대한 지분투자나 경영권 인수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