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이 미국 뉴스 전문 채널인 CNN 생방송에 출연해 대북사업과 관련한 뒷얘기를 소개한다.

현 회장은 오는 19~23일 CNN이 방송할 '아이 온 사우스 코리아(Eye On South Korea)'에 출연해 금강산 · 개성 관광 등 대북사업을 추진하면서 느낀 점과 경험담 등을 밝힐 예정이다. 한국의 경제 회복 과정 등을 조명하는 이 프로그램에서 현 회장 출연분은 20일 방송될 예정이다. 2003년 10월 취임한 현 회장이 외국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NN은 가정주부에서 대기업 총수로 변신한 현 회장이 지난 8월 평양을 방문,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면담한 점을 고려해 인터뷰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현 회장 방북을 계기로 북한에 억류돼 있던 현대아산 직원이 석방된 것을 비중 있게 보도했었다. 현 회장은 김 위원장을 면담한 직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으로 2년 연속 선정돼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CNN의 이번 특집 프로그램은 현대그룹을 포함해 건설과 자동차 업종,음식 등 한국의 다양한 분야를 두루 조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