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직거래,선구매 등을 통해 같은 품질의 상품보다 10~40% 저렴한 추석 선물세트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추석시즌 선물세트로 산지 직거래,사전 계약 등을 통해 가격을 낮춘 '굿초이스 기프트'를 선보였다. 상품은 갈치 멸치 전복 곶감 등 20여개 품목으로,품목당 200~1000세트를 한정 판매한다.

제주 산지 직거래로 들여온 '제주 은갈치(5마리 · 1.8㎏)와 전남 완도군 청산도 생산자와 직거래로 기획한 '청산도 참전복'(15마리)을 각각 10만원에 판다. 이종묵 신세계 식품팀장은 "갈치와 전복의 경우 최근 산지 시세가 올라 기존 방식으로 같은 품질 · 수량의 선물세트가 13만원 선이지만 굿초이스 상품은 3만원가량 싸다"며 "직거래 선물세트를 우선적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산지 직거래로 동급 상품보다 10~20% 저렴한 20여개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제주 모슬포수협과 단독 직거래를 통해 구성한 '제주 은갈치 2호(1.9㎏)'를 11만원,'명품 옥돔 세트 3호(1.7㎏)'를 16만원에 각각 판매한다. 또 전남 영광 법성포에서 직소싱한 '법성포 황토염 굴비 7호(10마리)'를 9만원에 선보였다. 현대백화점도 조기 산지가격이 1년 전보다 20%가량 올랐지만 산지 직거래와 포장재 원가절감 등을 통해 굴비 선물세트를 지난해와 같은 가격에 내놓았다.

한편 롯데 · 현대 · 신세계 등 백화점 '빅3'는 추석선물을 5~50% 싸게 파는 예약판매를 오는 17일까지 연장한다. 당초 6일 마감하려던 예약판매를 열흘가량 연장한 것이다. 이에 따라 8일께 시작하려던 매장 진열 판매도 18일로 늦춰졌다.

관계자는 "명절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예약판매를 열흘가량 앞당겨 진행했고 매장 판매도 일찍 시작하려 했으나,초기 선물 수요가 기대만큼 높지 않아 예년대로 돌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