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슈어조인트(대표 오동혁 www.shurjoint.co.kr)는 현재 국내 건축용 조인트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업체다. 2005년 설립돼 역사는 짧지만,세계 조인트 시장 점유율 2위인 다국적 기업 슈어조인트가 약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슈어조인트의 한국법인으로서 그루브 조인트,탄소강 및 덕타일 그루브 피팅,밸브 등 다양한 종류의 슈어조인트 제품을 국내 시장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다국적 기업의 한국법인임에도 불구,조인트 부문의 선진제품을 국산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 설립 첫 해부터 경기도 김포에 9900㎡ 규모의 가공공장을 마련하고 다국적 기업의 제품 공급과는 별도로 국산기술과 생산력을 키우는 작업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는 것.오동혁 대표는 "점진적으로 제품의 국산화율을 높여가고 있으며,2~3년 후에는 절반 이상을 국내 생산품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6년 25억원이던 연매출은 2007년 60억원으로 급성장한 데 이어 2009년엔 상반기 중 이미 전년도 매출을 능가해 9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슈어조인트의 글로벌 경쟁력,그리고 국산기술 배양 등 토착화 전략으로 단기간에 빠른 성장을 일군 것이다. 향후 목표도 '5년 내 매출 500억원'으로 잡았다.

현재 이 회사에는 17명의 직원이 한솥밥을 먹고 있다. 직원 1인당 연평균 5억원이 넘는 매출 실적을 거두는 셈이다. 이 같은 업무효율성은 실무담당자들에게 모든 권한을 일임함으로써 경영마인드를 고취시키는 인사전략에 기인한다. 오 대표는 "책임이 커질수록 그에 따른 대우도 높다"며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게 뒷받침하면서 기업과 직원 개인의 동반 성장을 유도했다"고 밝혔다.

㈜한국슈어조인트의 간판제품은 배관 연결 시 용접 없이 볼트를 조이기만 하면 시공이 마무리되는 '그루브 조인트'다. 때문에 산업재해를 예방하면서 빠르고 쉽게 시공을 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비숙련공도 쉽게 사용할 수 있어 인건비도 절약되며 특히 화재 예방에도 뛰어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오 대표는 1999년부터 5년간 아세아조인트에서 대표와 상무를 지냈던 전문경영인 출신. 아세아조인트에 몸담을 당시 슈어조인트의 그루브 조인트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도입한 경험은 2005년 지금의 회사를 차리는 밑거름이 됐다. 오 대표는 "향후 부속제품을 국산화해 역으로 해외에 수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며 "시장은 얼마든지 넓힐 수 있다는 도전정신으로 더욱 튼튼하고 내실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