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약이 처음 결혼한 날은?’ 헐리웃 영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이 불과 개봉 2주 만에 국내에서만 4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자동차와 자동차가 결합하여 로봇이 되고, 이렇게 변신한 로봇들끼리 전쟁을 벌이는 이 영화는 어린 시절 머릿속으로만 상상했던 환상을 현실화 해주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그러나 이 환상은 정말 환상으로만 남아야 할까? 두 대의 자동차를 합체하는 것에 있어서는 먼 미래의 일일지 몰라도, 의약품들을 서로 결합하여 하나의 약물로 두 가지, 혹은 더 다양한 효과를 나타내는 작업들은 이미 진행 중에 있다. 항고혈압 복합제 ‘엑스포지’ 혈관 속 칼슘채널을 차단하는 기전과 혈관을 확장해주는 기전을 결합한 항고혈압 복합제인 ‘엑스포지’는 복합제 시장에 발을 디딘 첫 주자다. ‘엑스포지’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처방되는 두 가지 항고혈압제 노바스크 (성분명: 베실산 암로디핀)과 디오반 (성분명: 발사르탄)을 하나의 알약으로 결합한 항고혈압 복합제다. 노바스크와 디오반은 각각 화이자와 노바티스에서 개발, 판매하고 있는 고혈압 약으로 CCB(칼슘채널 차단제)와 ARB(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시장에서 각각 처방 1위를 고수하는 고혈압 제제이다. 화이자와 노바티스는, 대다수의 고혈압 환자들이 목표 혈압에 도달하기 위해서 2가지 이상의 고혈압제를 복용해야 하는 현실에 착안, 한 알로 된 복합제인 엑스포지를 통해, 목표혈압으로의 조절이 어려운 고혈압 환자들의 장기적인 고혈압 치료에 혈압강하 약물복용편리성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엑스포지의 선전에 힘입어 최근 고혈압 시장에는 많은 복합치료제가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타 경쟁제품에 비해 엑스포지의 성장과 리더십은 확고하다. 새로운 제품이 등장하면서 시장이 커지는 시너지 효과를 본 점도 있으나, 경쟁제품들을 당당히 물리치고 엑스포지는 전년 대비 큰 성장폭을 보이며 고혈압치료제 시장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것. 엑스포지는 2007년 4월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았으며 2007년 10월에 국내 출시되었다. 고지혈증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의 심혈관계 위험 감소를 위한 ‘카듀엣’ 경증 고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함께 존재할 경우, 혈압 또는 콜레스테롤 수치만 높은 환자와 유사한 심혈관계 질환 사망 위험을 갖고 있다고 보고되었으나, 이러한 환자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 지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MRFIT (The Multiple Risk Factor Intervention Trial) 연구) 서울대 순환기 내과 김효수 교수가 “고혈압에 비해 고지혈증의 위험에 대한 인식이 낮아 의사와 환자의 치료 의지도 상대적으로 낮고, 따라서 고지혈증 약물의 복약 순응도도 고혈압 약제에 비해 떨어진다. 좋은 약도 먹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고지혈증, 당뇨병 등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은 고혈압 환자에게 조속히 스타틴을 처방하는 게 필요하고, 또한 스타틴을 장기간 꾸준히 복용하여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특히 환자의 순응도를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게 된다”고 언급하였을 정도로 고지혈증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에 대한 치료 및 인식이 필요한 것. 한국화이자제약의 ‘카듀엣 (성분명: 베실산 암로디핀/ 아토르바스타틴 칼슘)’은 고혈압/고지혈증을 한 알로 관리할 수 있어 스타틴에 대한 순응도를 고혈압 약물만큼 높일 수 있고, 알약 개수가 늘어나지 않아 환자에게 꾸준한 치료 동기를 부여하는 장점이 있다. 특히 카듀엣은 ▲새롭게 고지혈증 치료가 필요한 고혈압 환자, ▲CCB와 스타틴을 복용하는 유지요법 환자, ▲새롭게 진단받은 고혈압, 고지혈증 동반 신규 환자, 그리고 ▲추가적인 혈압관리가 요구되는 당뇨병 환자에게 필요하다. 화이자의 고지혈증 치료제인 리피토와 고혈압 치료제인 노바스크의 효과, 안전성 및 임상 경험을 한 알에 담은 치료제인 카듀엣은 2006년 국내 출시 이후, 뛰어난 환자 순응도 증진과 하루 중 아무 때나 음식물과 상관없이 복용 가능한 편의성을 환자들에게 제공해 왔다. 이와 더불어 2008년 2월 관상동맥심질환(CAD)과 관련한 새로운 적응증 획득을 통해 보다 확대된 환자군에게 처방이 가능해졌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