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공장점거를 풀기 위한 쌍용차 노사의 최종협상이 결렬되면서 회생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채권단의 조기파산 신청을 앞두고 회사측도 회생을 전제로 한 청산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다 경찰도 법 집행을 이유로 공권력 투입을 저울질 하면서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결국 파국으로 가는가? 쌍용차 노사가 해고된 직원들의 소속여부를 둘러싸고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회사측은 3일간의 협상 끝에 노조의 기본적인 입장에 변함이 없었다면서 협상결렬을 선언했습니다. 화들짝 놀란 노조는 추가협상을 요청했지만 추가협상은 없을 것이라는 회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노조의 백기투항을 요구하며 사실상 배수의 진을 친 것입니다. 동시에 회사측은 청산형 회생계획안 제출이라는 카드도 꺼내들었습니다. 청산형 회생계획안은 채권자들과 법원의 승인 이후 자산을 매각해 채권자에게 분배하는 것으로 협력업체로 구성된 채권단이 주장하는 "굿 쌍용" 계획안과 유사합니다. 문제는 채권행사후 변제순위에서 차이가 나는 채권자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여있다는 점입니다. 또 채권자간 합의가 나오더라도 부실을 털어낸 이른바 '굿 쌍용'의 매각여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경제적으로 쌍용차의 '사망'은 사실상 시간문제로 남게 됐습니다. 여기다 회사측 임직원들이 직접 진입해 공장을 되찾겠다고 나서고 있는데다 경찰도 공권력 투입의 시기만 저울질 하고 있습니다. 노사간에 이어 노경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인명피해와 함께 생산시설의 피해도 불을 보듯 훤하기 때문에 채권단과 법원의 회생승인 가능성도 그만큼 멀어집니다. 따라서 극적인 반전이 없다면 노사간의 최종협상으로 실낱같은 기대감을 던져주었던 쌍용차의 회생 가능성은 사라질 전망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