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속건물 확보 끝내..노조와 충돌 피해

경찰이 쌍용차 평택공장 내 도장공장 인근 부속건물의 확보를 사실상 끝낸 가운데 사측이 27일부터 생산라인에 생산직 직원들을 출근시켜 생산 준비에 들어갔다.

사측은 경찰 진입 이후 8일째 대치상황이 이어진 이날 평택공장 본관과 연구동에 1천500명의 관리직원을, 프레스공장과 차체공장에 250명의 생산직 직원을 출근시켜 설비와 시스템을 복구하고 시험 가동하는 등 생산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쌍용차 정무영 홍보부장은 "본관과 연구동 건물에 이어 안전이 확보된 프레스공장과 자체공장에 오늘부터 생산직원들을 출근시켰다"며 "도장공장 점거가 끝나는 대로 생산을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작업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평택공장 진입 이후 노조원들이 점거한 도장공장을 제외하고 인근 부속건물 확보를 사실상 끝내 27일에는 정문과 남문, 북문 등에서 각각 노조와 거리를 두고 대치상황을 이어갔다.

경찰은 이날 오전 도장공장으로부터 정문과 남문쪽에서 100m, 북문쪽에서 600m 각각 거리를 두고 3개 중대씩 9개 중대 900여명의 병력을 세웠지만 진입 시도는 자제했다.

또 도장2공장과 맞붙은 복지동 바로 옆 서문쪽 차체공장에 3개 중대 병력을 배치하고 공장 외곽에도 24개 중대를 세웠다.

소방당국도 최근 대책회의를 열어 특수화학차 등 장비 30여대와 소방관 200여명을 대기시키고 인근 19개 병원 290개 병상을 확보키로 하는 등 공권력 투입에 대비한 소방대책 점검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노사는 교섭 무산을 놓고 '네 탓 공방'을 계속 이어가 교섭 재개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경찰은 앞서 25일 평택공장 진입을 시도하며 죽봉과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며 폭력시위를 벌인 혐의로 연행한 민주노총 조합원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31명에 대해 이날 중으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평택연합뉴스) 이우성 우영식 기자 gaonnu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