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처음 출시한 신차 뉴 SM3가 준중형차 시장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뉴 SM3의 계약대수는 출고 첫날인 지난 13일 1만1282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15일부터 가계약을 받았다고 하지만 사전 계약 개시 후 한 달도 안 돼 계약대수 1만대를 넘긴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회사 측은 르노삼성에 대한 충성도 높은 소비자층이 구매를 기다려온 데다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신차의 제품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뉴 SM3는 역동적인 디자인 등을 바탕으로 2009 서울모터쇼에서 내외신 기자단이 뽑은 '모터쇼를 빛낸 베스트 승용차'로 선정됐었다.

뉴 SM3는 준중형급 중에서 국내 최대 크기이며,기본형 세부모델(트림)에도 X트로닉 무단변속기와 운전석 및 동승석 에어백,오디오 리모컨 등을 장착했다. 차체가 커졌어도 ℓ당 15㎞의 1등급 연비를 실현했다. 르노삼성은 이 차를 만들기 위해 31개월간 총 3200억원을 투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7월부터 신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없어진 상황에서 계약대수 1만대를 돌파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전국 193개 영업점에 시승차를 모두 배포한 상태이기 때문에 계약 돌풍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