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는 2005년 11월 과거 병우유와 비슷한 용기 모양(재질은 PET)으로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서울우유'를 출시했다. 최근 들어 우유가 영양 식품이 아닌 웰빙 음료 개념으로 재인식되면서 우유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프리미엄급 1급A 원유를 최신 공법으로 생산했으며 제품 포장 시 유입될 수 있는 공기를 미리 필터로 여과해 깨끗한 공기를 사용하는 HEPA 공법과 충전공법,제품 입구를 한번 더 밀봉하는 안전 봉합(Safety Sealing) 처리 등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우유가 생산하는 대부분의 제품은 1급A 목장에서만 생산되는 1급A 원유를 사용한다. 이 회사는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직거래,공정한 가격,친환경 정책 등 '착한 소비' 운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조합과 조합원 간 직거래를 통해 공정한 가격을 전제로 모든 유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특히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재질의 투명용기를 사용해 제품 안전을 추구한다. PET 재질의 투명용기는 종이팩보다 외부환경으로부터 이물질이 유입될 가능성이 낮아 우유 본래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 이에 힘입어 서울우유는 한국표준협회의 로하스 인증,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 등을 받았다.

이 밖에도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해 젖소 전문 주치의 제도를 도입해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밀크마스터'라는 이 제도는 모든 젖소에 담당 주치의(수의사)를 둬 젖소 건강을 주기적으로 확인해 관리하는 제도다. 영세한 낙농가들이 수의사를 두지 못하는 현실에 착안했다.

생산뿐만 아니라 유통 과정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국내 유업계 최초로 인터넷 온도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전국 대리점의 냉장온도가 최적 상태인 5도로 항상 유지될 수 있도록 실시간 관리 감독하고 있다.

철저한 품질 관리 시스템 덕분에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서울우유는 출시 2년 만에 판매량 1억개(1000㎖ 기준)를 돌파했으며 뛰어난 맛과 용기의 편의성 등으로 인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서울우유는 초창기 출시한 대용량 제품에 이어 500㎖와 210㎖짜리 제품도 연달아 시장에 선보였다. 지난해 목장우유의 총 매출액은 800억원에 달한다.

올해부터는 탤런트 김민정씨를 모델로 기용한 코믹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옛날 유리병 모양으로 향수를 되살리는 동시에 길고 독특한 제품 이름 등으로 프리미엄 우유로 자리매김했다"며 "기세를 몰아 올해 매출액 목표인 10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