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골프화 브랜드 에코골프가 남성용 골프화 '울트라 퍼포먼스'를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다. 에코골프는 가죽 공정부터 신발이 완성될 때까지 모든 과정을 아웃소싱 없이 직접 생산 · 관리하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골프화 하나 생산하는 데 장인의 손길을 225번이나 거치는 데다 이 제품만의 첨단 테크놀로지가 접목돼 라운드 때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다.

올해 내놓은 '울트라 퍼포먼스'는 에코골프의 첨단 과학과 디자인 기술이 접목된 제품이다. 에코골프는 우선 그린에서 착용감을 높여주는 아웃솔(신발 바닥면)에 처음으로 '디렉트 인젝션 몰딩 공법'을 적용했다. 이는 신발을 금형에 끼운 뒤 고압 · 고열 상태의 폴리우레탄을 직접 분사,밑창과 갑피(겉가죽)를 합체시키는 것이다. 접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신발 전체를 일체형으로 제조,물이 새지 않고 신발 터짐 현상도 거의 없다는 얘기다.

이 같은 독특한 방식은 갑피의 바느질 구멍까지 모두 막아 물 침투를 근본적으로 막는다. 일반적으로 고무나 에바(EVA)폼을 사용한 기존 신발과 달리 뒤꿈치의 충격뿐만 아니라 무릎 골반 등에 가해지는 충격까지 흡수,운동 때 발에 가중되는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게다가 고밀도의 아웃솔은 스윙 때 높은 안정성을 제공한다. 폴리우레탄(PU) 재질의 유연한 저밀도 미드솔(밑창과 바닥면 사이의 중간창)은 발 전체를 자연스럽게 감싸줘 편안함을 더한다.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된 5㎜ 두께의 인레이솔(밑창)은 맞춤 신발과 같은 편안함을 제공한다. 장재희 마케팅 팀장은 "착용하는 데 편하고 캐주얼한 패션 감각을 살린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또 에코골프화 중 유일하게 카본파이버(탄소섬유)를 사용한 점이 눈에 띈다. 카본파이버는 세계 기능성 소재 시장에서 각광받는 소재로,수요가 폭발적인 만큼 희소성이 높다. 가열과정에서 산소 수소 질소 등의 분자가 빠져 나가 중량이 줄어들어 금속보다 가볍지만 탄성과 강도는 더 뛰어난 게 장점이다.

가죽 공정 과정에서 가죽의 입자를 하나하나 코팅시키는 에코만의 방수기법인 하이드로포빅 공법은 뛰어난 방수와 통풍을 가능케 한다. 때문에 외부 날씨에 상관없이 발을 항상 상쾌하게 유지시켜 준다. 신발 내 · 외부의 통풍,밑창의 충격 흡수 등을 기반으로 하는 운동 에너지 순환 시스템은 다리의 피곤함을 덜어주고,보행 때 최소의 에너지로 걸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잔디 손상을 줄이는 아웃솔의 디자인,고급 스팅거 스파이크 사용 등으로 지면에 착 달라붙는 느낌을 준다.

외관도 눈길을 끈다. 검정과 실버 색상이 메탈(금속성) 같은 느낌을 줘 역동감이 살아 있다. 사이즈는 40~46인치(255~300㎜),가격은 56만원.문의(02)2057-1872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