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산업의 수출주력화 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국내 친환경기업 156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업체의 73.7%가 자사의 친환경상품 수출이 향후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기술력은 선진국에 비해 다소 뒤쳐지나, 가격경쟁력은 앞선다고 응답한 업체가 60.4%를 기록해 친환경산업이 가격 면에서는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들이 인식하는 가장 시급한 정부의 지원사항은 금융지원이 25.8%로 가장 많았고, 이어 마케팅 지원과 R&D투자 등위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더불어 기업의 친환경산업 진출을 위해서는 M&A로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IT와 조선 등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보유한 기술을 친환경산업에 적극 응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또 예상되는 규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신규시장 개척의 호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희영 연구원은 "지금은 친환경산업을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집중 육성시켜야 할 때"라며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한편, 기존 산업과 제품을 보다 친환경화하는 노력도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세계 환경기술시장은 지난 2005년 1조달러 규모로 추산되며, 오는 2020년에는 2조 2천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각국은 친환경산업이 산업생산에서 가장 큰 산업이 될 것으로 보고, 전략적인 육성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향후 10년간 1천5백억달러를 투입하는 대규모 녹색산업 육성책인 뉴 아폴로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일본은 지난해 21개 핵심 녹색기술개발을 위한 쿨 어스 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환경산업 매출액은 지난 2006년 30조원 규모로 22.2%의 성장세를 보였으나 아직 GDP대비 3.4%에 머물러 친환경산업의 육성과 함께 기존산업의 친환경적 대안 마련이 긴요한 상황입니다. 무역협회는 "정부가 성장 가능성이나 해외시장 공략 가능성이 큰 분야를 집중 지원하고 기업들도 친환경기술 개발 강화와 선진국 환경규제에 대한 대응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