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경제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상향된 마이너스 1%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경기 회복을 속단하긴 이른 상황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국내 민간연구소와 해외 주요 투자은행들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잇달아 올려잡고 있습니다. LG경제연구원은 당초 -2.1%로 전망했던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7%로 0.4%포인트 상향 조정했습니다. 2분기 우리 경제가 2%대의 고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로 인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해외 투자은행들도 앞다퉈 우리경제 성장률을 수정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이 경기침체를 피했다"고 진단하며 연간 성장률이 -1.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고, 골드만삭스 등 주요 7개 해외 투자은행의 우리나라 성장 전망치는 3월 평균 -4%에서 3개월만에 -2.5%로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위험요인이 많아 경기 회복을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세계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장민 / 금융연구원 박사 "외국에서 해외 수요가 좋지 않고, 글로벌 경제도 좋지 않아 수출은 빨리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환율도 조금씩 떨어지고 있으니까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국제유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점도 부담입니다. 지난해 말 배럴당 30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두바이유 가격은 이달 들어 70달러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1분기 성장기여도가 높았던 정부 재정지출이 하반기에 상대적으로 줄어들 경우 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선진국 경기가 회복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다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부담 등으로 우리 경제가 발목을 잡힐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