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이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유동성 확보를 위해 주력 계열사 매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금호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유동성 해결을 위해 결단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사숙 기자입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2006년 대우건설 인수를 성사시키며 한진을 제치고 재계순위 8위에 올라섭니다. 이후 국내 최대 물류회사인 대한통운까지 거머쥐며 건설과 운송, 타이어라는 세 개의 사업 영역을 완성시킵니다. 문제는 인수합병 과정에서의 자금조달 방법이었습니다. 대우건설 인수당시 재무적 투자자들과 맺었던 풋백옵션. 즉 주가보장약속이 결국 걸림돌이 됐습니다. 대우건설 주가가 투자자들과 약속한 주가 3만원에 크게 못미친 1만원대로 내려왔고, 약속한 기한은 올해 말입니다. 경기침체까지 맞물리자 채권단은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유동성 확보를 위한 계열사 매각의 촉구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대우건설 등 핵심 계열사를 내놔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룹이 저거(유동성 확보)를 하려면 이것저것 내놔야 하는데, 여러가지 물건이 있으니까 커버 되면 안팔고, 커버 안되면 더 굵직한 것 내놓는 것이고." 다만, 매각 시기나 가격 등은 아직 조율중입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제값을 받고 팔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부동산 경기가 안좋다보니 가격도 좋지 않고, 시기 조율하고 나아지면 제값받고 팔 수 있는데, 구지 먼저 팔 필요가 있겠느냐." 한편, 증권가에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매각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매각이 현실화 될 경우에는 대우건설에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WOW-TV NEWS 연사숙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