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국 대형 투자은행들이 몰락한 가운데 "세계 IB시장은 아직 희망이 있다"라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영훈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찰스 프린스 스톤브리지 인터내셔널 부회장은 "세계 IB, 즉 투자은행 시장은 아직 희망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찰스 프린스 부회장은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 제3세션 기조연설자로 나서 "전 세계 투자자들의 수요가 있는 한 투자은행은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투자은행이 종말을 맞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지나친 해석"이라고 경계했습니다. 찰스 프린스 부회장은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투자손실로 씨티그룹 최고경영자에서 물러난 바 있습니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 몰락의 소용돌이에서 그 중심에 있었던 만큼 글로벌 투자은행에 대한 희망적인 메시지는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국내 금융기관과 금융기업들이 투자은행으로 가기 위한 노력이 활발한 가운데 미국식 투자은행의 모델을 재차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찰스 프린스 부회장은 금융위기의 원인으로 세계 자본시장의 불균형과 통화정책의 무능함, 낙후된 규제와 감시, 모기지 상품의 통제 실패, 투자상품의 맹목적 신뢰 등을 꼽았습니다.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과제로는 "무엇보다 국가적 공조가 필요하며 각국은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찰스 프린스 부회장은 밝혔습니다. 또, "자산의 거품을 제거해야 하며 과거 사례를 볼 때 위기 이후 유동성 확대를 우려해 파괴적인 인플레이션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가 열리고 있는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