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에어비타‥초당 200만개 음이온…초소형 공기청정기 '히트'
공기가 삶에 활력을 주는 원천이라는 뜻의 '에어비타'는 사명이면서 동시에 브랜드로, 공기(Air)와 비타민(Vitamin)을 결합해 만든 조어다. 이 회사 제품은 전자 모기향처럼 콘센트에 꽂아 놓으면 초당 200만개의 음이온을 발생시켜 실내 공기를 정화한다. 이 회사는 2005년 5월 벤처기업 확인에 이어 10월엔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인증을 받았고 2007년 11월에는 기술혁신형중소기업(이노비즈)으로 지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시원하고 상쾌한 숲 속의 자연 환경을 그대로 실내에 옮겨 놓는다는 것이 이 회사가 추구하는 비전이다.
이길순 대표는 스팀청소기 업체인 한경희생활과학의 한경희 대표,음식물쓰레기처리기 업체인 루펜리의 이희자 대표 등과 함께 주부의 생활 속 아이디어로 사업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여성 발명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 대표는 1991년 반지하 단칸방에 사는 이웃집을 방문했다가 천식으로 고생하는 아이와 마주친 것을 계기로 제품 개발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한다.
이 대표는 서민들이 값싸게 쓸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만들어 보자는 목표로 10여년간의 숱한 시행착오 끝에 2002년 초소형 공기청정기 '에어비타'를 선보였다. 특히 대기업들이 만드는 '필터형' 대신 악취 제거 효과가 뛰어난 '음이온' 방식을 사용했고 좁은 공간에서 방마다 꽂아 쓸 수 있는 '초소형' 디자인에 주안점을 두었다. 이 제품은 콘센트에 꽂아 놓으면 초당 200만개의 음이온을 발생시켜 실내 공기를 정화한다. 크기가 전구만 해 일반 공기청정기보다 훨씬 작고 가격도 10만원 이하로 저렴하다. 또 필터를 교환할 필요가 없고 전기 소모가 적어 한 달 전기료가 58원에 불과하다. 에어비타는 음이온이 가장 많이 나오는 방법으로 알려진 전자 방출침을 사용해 만든다. 1초에 약 1860억개의 전자를 방출,공기 중 악취와 오염 물질을 제거한다. 특히 음이온을 공기 1㏄당 98만여개 방출해 숲 속이나 바닷가에서 느낄 수 있는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미국(UL · FCC) 유럽(CE) 일본(JET) 중국(CCC) 등 주요 국가의 제품안전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과 베트남 일본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 세계 2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04년 독일 국제발명전시회에서 동상을 받은 데 이어 2005년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에서 금상과 디자인 부문 특별상을 동시에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최근 개발한 신제품 'S-Airvita'의 경우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한 2008년 하반기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생활용품류 음이온 공기청정기로는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이길순 대표는 "올해 약 16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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