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타(대표 이길순)는 음이온이 방출되는 새로운 개념의 초소형 공기청정기 '에어비타'를 생산,판매하는 기업이다. 2002년 9월 '이오나이져' 법인으로 출발해 2003년 현재의 사명인 에어비타(AirVita)로 변경했다.

공기가 삶에 활력을 주는 원천이라는 뜻의 '에어비타'는 사명이면서 동시에 브랜드로, 공기(Air)와 비타민(Vitamin)을 결합해 만든 조어다. 이 회사 제품은 전자 모기향처럼 콘센트에 꽂아 놓으면 초당 200만개의 음이온을 발생시켜 실내 공기를 정화한다. 이 회사는 2005년 5월 벤처기업 확인에 이어 10월엔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인증을 받았고 2007년 11월에는 기술혁신형중소기업(이노비즈)으로 지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시원하고 상쾌한 숲 속의 자연 환경을 그대로 실내에 옮겨 놓는다는 것이 이 회사가 추구하는 비전이다.

이길순 대표는 스팀청소기 업체인 한경희생활과학의 한경희 대표,음식물쓰레기처리기 업체인 루펜리의 이희자 대표 등과 함께 주부의 생활 속 아이디어로 사업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여성 발명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 대표는 1991년 반지하 단칸방에 사는 이웃집을 방문했다가 천식으로 고생하는 아이와 마주친 것을 계기로 제품 개발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한다.

이 대표는 서민들이 값싸게 쓸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만들어 보자는 목표로 10여년간의 숱한 시행착오 끝에 2002년 초소형 공기청정기 '에어비타'를 선보였다. 특히 대기업들이 만드는 '필터형' 대신 악취 제거 효과가 뛰어난 '음이온' 방식을 사용했고 좁은 공간에서 방마다 꽂아 쓸 수 있는 '초소형' 디자인에 주안점을 두었다. 이 제품은 콘센트에 꽂아 놓으면 초당 200만개의 음이온을 발생시켜 실내 공기를 정화한다. 크기가 전구만 해 일반 공기청정기보다 훨씬 작고 가격도 10만원 이하로 저렴하다. 또 필터를 교환할 필요가 없고 전기 소모가 적어 한 달 전기료가 58원에 불과하다. 에어비타는 음이온이 가장 많이 나오는 방법으로 알려진 전자 방출침을 사용해 만든다. 1초에 약 1860억개의 전자를 방출,공기 중 악취와 오염 물질을 제거한다. 특히 음이온을 공기 1㏄당 98만여개 방출해 숲 속이나 바닷가에서 느낄 수 있는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미국(UL · FCC) 유럽(CE) 일본(JET) 중국(CCC) 등 주요 국가의 제품안전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과 베트남 일본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 세계 2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04년 독일 국제발명전시회에서 동상을 받은 데 이어 2005년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에서 금상과 디자인 부문 특별상을 동시에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최근 개발한 신제품 'S-Airvita'의 경우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한 2008년 하반기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생활용품류 음이온 공기청정기로는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이길순 대표는 "올해 약 16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